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24 알고 짓는 죄 (1) 2022년 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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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305회 작성일 22-04-12 06:31본문
<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
제 16 장
ㅡ 애욕을 버리고 참된 도를 보기를 권함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애욕을 품어 도를 보지 못하는 것은, 마치 맑고 고요한 물을
손으로 휘저어서 여러 사람이 거기에 다다라도 그 그림자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애욕으로써 엇걸려 뒤섞이면 그 마음은 흐리고 어지러워지니, 그러므로 도를 보지 못한다.
너희 사문은 마땅히 애욕을 버려라. 애욕의 때가 없어지면 도를 볼 수 있다."

24
알고 짓는 죄 (1)
(밀린다판하 7)
화로가 뜨거운 줄 아는 사람은 설사 그것을 들더라도 빨리 놓아버린다.
그러므로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계를 파하더라도 계를 받는 편이 더 좋다.
불자들을 만나게 되면 먼저 불명을 묻게 된다. 가끔 불명이 있음직한 분들이 불명을 일부러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오랫동안 불심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왔고 또 신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명이 없는 것이다. 그런 분들의 지론을 보면 이렇다.
“불명을 받으려면 계를 받아야 하고 계를 받으면 지켜야 하는데 아직까지 내 자신은 계율을 지킬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윤달이 든 해에는 여러 곳에서 보살계를 원한다. 그런데 불자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는데도 계를 받지 않는 분들이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깨끗하게 살고 양심적으로 살고자 하는 결벽증이 있는 분들,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고 좀 편하게 불교를 믿고 싶어 하는 분들, 실천적으로 불교를 믿는 것은 연기한 채 지식적으로 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 주로 수계식에 동참하기를 피하는 것 같았다. 일부러 계를 받지 않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알고 죄를 지으면 그 죄가 더 크니까 죄를 지을 바에야 모르고 짓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밀린다 왕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모양이다. 그래서 나가세나 비구에게 묻는다.
“스님, 알면서 악행을 짓는 사람과 모르면서 악행을 짓는 사람과는 누가 더 큰 과보를 받습니까?”
“모르면서 악행을 짓는 사람이 그 악행의 과보로 받는 화가 더 큽니다.”
왕은 다시 묻는다.
“그렇다면 우리 왕자나 대신들이 모르고 잘못을 범한다면 그들에게 보통 사람 갑절의 벌을 내려야겠군요.”
왕의 이 말에 대답하지 않고 비구는 왕에게 반문한다.
“대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뜨거운 화로를 한 사람은 모르고 잡았고 다른 한 사람은 알고 잡았다면 어느 쪽이 더 심하게 화상을 입겠습니까?”
“그야 물론 화로가 뜨거운 줄 모르고 잡은 사람이 더 심한 화상을 입겠지요.”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악행이 나쁜 줄을 모르고 범하는 사람에게 그 악업에 대한 과보의 화가 더 큰 것입니다.”
화로가 뜨거운 줄 아는 사람은 설사 그것을 들더라도 빨리 놓아 버린다.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자기가 간경화증에 걸려 있는 줄을 알면 술을 끊게 된다. 사냥이나 낚시를 취미로 가진 사람도 살생이 나쁜 것을 알게 되면 마음속에서 살생하는 자신의 행위와 살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가 서로 대치하게 된다.
그래서 짐승들을 죽이더라도 덜 잔인하게 죽일 것이다.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면 사냥하거나 낚시하는 횟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이는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 훔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계를 받으면 그것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하더라도 몇 가지라도 지켜보려고 시도할 수 있다. 받은 계를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더라도 지켜보려는 마음이라도 낼 수 있다. 계를 지켜보겠다는 마음조차 떠오르지 않으면 계라는 말을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계를 설하는 스님들께서는 계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계를 파하더라도 계를 받는 편이 더 좋다.’고 가르친다. 앉아서 받고 일어서면서 그 계를 잊어버릴지라도 받는 동안에 계에 대해서 생각한 공덕과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음성을 녹음하면 녹음이 되고, 녹음하지 않고 귀를 통해서 듣기만 하더라도 그것이 항상 기억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는 떠오를 때가 있다. 계에 대해서 지나가는 소리로 한 번 듣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한 알의 씨앗을 심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은 시간의 길고 짧음이 있을 뿐이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 동쪽으로 넘어진다고 했다. 계의 방향으로 기운 마음은 언젠가 계를 의지하게 될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마음을 내는 것이 계의 문제에만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불법을 배우고 불법을 닦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미혹을 반야 지혜로 돌리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봄, 사월에 > / 이재무
꽃이 피는 속도를 그대는 아는가?
시속 40km
남에서 북으로 나는 달리며
숨아 가쁘다네
저 사랑의 속도
뒤따르며 내 쉽게 지치는 것은
몸이 지친 탓만이 아니라네
꽃으로 살지 않고
함부로 꽃 사랑하고 노래한 죄
저리 커서 달아나는 님
길의 고비마다 불쑥 얼굴 내미는
돌팍과 자갈의 충고
그걸 알고 부르튼 마음의 맨발바닥
꽃이 피는 속도에 숨이 가빠서
나는 슬프네 나는 기쁘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깨끗하고 티 없는 사람,
해침이 없는 사람에게 해를 주는 사람은
누구나 악을 바로 그 어리석은 사람에게 되돌아 간다.
바람을 거슬러 던져진 미세한 먼지처럼."
ㅡ <담마빠다>
< 내가 가장 아프단다 > / 유안진
나는 늘 사람이 아팠다
나는 늘 세상이 아팠다
아프고 아파서
X- ray, / MRI, 내시경 등등으로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내게는, 나 하나가 너무 크단다, 나 하나가 너무 무겁단다
나는 늘 , 내가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워서, 잘못 아프고 잘못 앓는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피멍들게 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대적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사랑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망쳐준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내 세상을 배반한 누가 없단다
나는 늘 나 때문에 내가 가장 아프단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꽃이피니까좋다 노보살님께서 엄청 환흐하시네요 . 그곳 안부를 물으시길래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아주 기뻐하세요 . 비 소식이 있던데요 ? 오늘밤 내일 까지 많이 온다고 하던데 .. .. 시금치 쫑쫑설어무친것 햄자케썰어 죽 계란삶은것 응깨서 맛나게드셨어요 우유 바나나으유와섞어서 한컵 대도심이 빵 사온것 하나 맛있게드시고 딸기 네개 폭로 찍어서 잘드시고 양치 중입니다 . 끄ㅡㅁ꼼히 이도 잘닦으셩
ㅛ 소변만 좀 ? ? 잘안되서 하루 기저기 아침전녁으로 속귀저기 까지 네개 지요 . 그래도 지금은 왕되셨지요 . 저녁은 요풀래 우유드시면 발다고 잘 주무세요 이상은 구십 삼세의 노보살님의 생화을 .. . ㅎ ㅎ 장하신 분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