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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안면도 튜립 축제 1, <인간의 완성> 25 고통을 맞을 준비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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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38회 작성일 22-04-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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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장경> 

제 18장

ㅡ 불법은 생각(念)과 행동(行)과 말(言)과 닦음(修)이 모두 있음과 없음을 초월했음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내 법과 생각함이 없는 생각(집착이 없는 생각)을 생각하고, 행함이 없는 행동(집착이 없는 생각)을 생각하고, 행함이 없는 행동(집착이 없는 행동)을 행하며, 말함이 없는 말(집착이 없는 말)을 말하고, 닦음이 없는 닦음(집착이 없는 닦음)을 닦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은 일일이 바로 가깝지만 모르는 사람은 갈수록 아득히 멀 뿐이다. 무어라 말할 길이 끊어졌으며 모든 사물에 걸릴 것이 없나니 이것에 어긋나기도 가을털이요, 이것을 잃기도 잠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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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고통을 맞을 준비 (1)

 

(밀린다판하 8)

 

사랑을 받을 때도 있지만 고무로 된 인형만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음이 빠져 버린 육체만을 앞에 놓고 있을 수도 있다.

이때를 위해서. . .,

 

‘왜 지금 바로 불법을 닦아야 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불교가 고통의 뿌리를 뽑기 위한 것이라든지 생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든지 영원한 목숨을 얻기 위한 것이라든지 또는 보살행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때 지금 이 순간에 고통을 느끼거나 죽음이 두렵거나 자비심이 일어나지도 않는데 왜 지금 불법을 닦아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또 고통에 대비하는 방법도 문제가 된다.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묻는다.

 

스님, 불법을 닦는 사람들은 고통의 뿌리를 뽑아 버리고자 한다는데 과거의 괴로움을 버리기 위한 것입니까? 미래의 괴로움을 버리기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현재의 괴로움을 버리기위한 것입니까?

 

나가세나 비구는 불법을 닦는 것이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왕이 다시 묻는다.

“만일 불도를 닦는 이들이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괴로움을 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그토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까?”

“괴로움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해 , 왕은 현재에 미래의 괴로움이 있느냐고 묻고 비구는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왕은 “스님, 현재 있지도 않은 괴로움을 버리기 위해서 불도를 닦는다는 것은 너무 앞서서 걱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고 묻는다. 그러나 비구는 왕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왕에게 다시 묻는다.

 

대왕이여, 어떤 적국의 왕이 원수나 대항자로서 군대를 몰고 침략해 올 때, 그들과 맞서서 싸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적군이 침략해 올 때에 이르러서야 참호를 파고 보루를 쌓고 성문을 달고 망탑을 세우고 군대의 식량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은 준비할 당시에 전쟁발발의 위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침략을 방어할 준비를 하듯이 지금 존재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닥쳐올 고통에 대비하기 위해서 불법을 닦는 것입니다.

 

나가세나 비구는 전쟁이 일어난 다음에 전쟁을 준비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미리 전쟁에 대비해서 준비하듯이 현재에 고통이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일어날 고통에 대해서 준비하듯이 현재에 고통이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일어날 고통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기 위하여 불법을 닦는다고 설명한다. 이 설명을 듣고 왕은 다시 다른 비유로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비구가 말한다.

우리는 목이 마를 때에 이르러서야 우물을 파고 저수지를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미리 우물을 팝니다. 또 배가 고플 때에 이르러서야 무엇인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여 밭에 씨앗을 뿌리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곡식을 준비해 둡니다. 고통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어려움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목마를 때에 당해서 우물을 파려고 하거나 배고플 때에 이르러서야 논밭에 씨앗을 뿌린다면 이미 늦는다는 것은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구태여 사족의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고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과 어려움은 예고하고 찾아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그것들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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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선남자여! 만약 원수에게서 한 털끝만큼의 선을 보고

그 악을 보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자비를 닦는다고 하리라.

                                                                    <우바새계경>

< 벚꽃나무 >  /  목필균

잎새도 없이 꽃 피운 것이 죄라고

봄비는 그리도 차게 내렸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허튼 기침소리로 자지러지더니

하얗게 꽃잎 다 떨구고 서서


흥건히 젖은 몸 아프다 할 새 없이

연둣빛 여린 잎새 무성히도 꺼내 드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인터넷 사정으로
이제 게시봉사하게 되어
매우 죄송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하늘도좋고  꽃도좋고  정리가잘된튜울립이 한창예쁨니다.      등표넣고  모두모두 한분  한분  소중한  인연에  불탄절의  축하의등 을 밝히시는  불자님들의 소구소망이루시어  기쁨의날을  맞으소서  .  거룩하신  불보살님의  가호를  손모읍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