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안면도 튜립 축제 2 <인간의 완성> 25 고통을 맞을 준비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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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397회 작성일 22-04-15 11:00본문
{ 사십이장경 }
제19장
오직 심식(心識)으로 자세히 관찰해서 거짓을 버리고 참을 가질 것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천지를 관(觀31)해서 비상을 생각하며, 세계를 관해서 비상을 생각하며
영각(靈覺:마음)을 관해서 곧 보리(菩提)32)로 생각하라. 이렇게 알아차리면 도를 얻기 빠를 것이다.“
31) 고요한 마음으로 지혜를 써서 사물을 자세히 식별하는 것.
32) 도(道), 각(覺), 지(智)의 뜻.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의 지혜. 혹은 부처님의 바른 지혜를 얻기 위해 닦아야 할 길
고통을 맞을 준비 (2)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 비구는 현실에서 우리가 당하는 고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막연하게 말하고 있다. 또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 그 고통에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 경제적인 손실 실연 배반 이별 죽음 사업의 실패 정치적인 패배 등 많은 종류의 고통이 있을 수 있다. 고통 극복의 방법은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안이한 방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통과 대치함으로써 고통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요즘은 황금만능주의 시대라고 해서 경제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물질의 고통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자. 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당장 먹을 것, 입을 것, 머무를 곳이 없어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다. 고통을 극복한다는 것은 불만족과 불편을 고통이 아닌 기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사소한 불편에도 고통을 느끼되 그 고통을 예의 주시하는 것이다. 고통의 시작과 끝을 보는 것이다.
현재는 물질 문제로 인해서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지금의 살림 상태가 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다. 고통을 예의 주시하라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게 되어서 물질이 아쉬울 때 물질적으로 저축을 해서 닥쳐올지도 모를 고통을 예방하라는 것이 아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갑자기 중병을 얻어서 그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셋돈을 빼내어 써야만 할 처지가 되었을 때, 그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결혼하기로 한 상대로부터 이쪽에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취소당했을 때,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고통에의 대비는 고통으로부터의 도주가 아니다. 고통으로부터의 회피도 아니다. 고통을 정면으로 맞는 것이다. 고통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는 것이다. 고통을 철저하게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에 취하지 않고 빠지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고통의 얼굴을 여실히 보아야 한다. 그것이 고통에 대한 대비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잘될 때도 있고 잘못될 때도 있다.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고통에 대비해서 미리 불도를 닦는다는 것은 사업이 항상 잘되도록 기도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업이 잘못되는 경우에 부딪혀 그때 사업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사업의 실패로 인해서 행복하던 삶이 갑자기 불행한 삶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사업을 실패하고도 억지로 웃으면서 손을 털고 일어나라는 것 역시 아니다. 고통의 대비는 고통을 느끼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조잡하고 어설프게 고통을 아는 척하지 말고 참으로 철저하게 고통의 바닥을 보라는 말이다. 단지 고통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고통을 철저히 느끼면서도 고통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고통에의 대비이다.
사랑을 받을 때도 있지만 사랑 대신에 고무로 된 인형만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음이 빠져 버린 육체만을 앞에 놓고 있을 수도 있다. 또 사랑 대신에 이별을 받을 수도 있다. 이별의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나가세나 비구가 의미하는 고통에의 대비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슬퍼하고 철저하게 고통을 맛보는 것이다. 단지 그 고통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고통에 취하지 않는 것이다. 고통을 여실히 보는 것이다.
건강하던 몸에 병이 들 수가 있다. 젊었던 몸이 늙게 된다. 숨 쉬던 몸에서 숨이 끊어지고 육체를 땅에 묻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 고통에 대한 준비는 이때에 고통을 느끼지 말고 행복감을 느끼라는 것이 아니다. 장자처럼 아내가 죽었을 때,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춤추는 것도 아니다. 고통에 대한 준비는 고통에 대한 불감증이 아니라 뼈저리게 음미하는 것이다. 단지 그것에 취하지 않는 것이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놀림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에 홀리지 않는 것이다.
< 벚꽃 축제 > / 박인혜
겨우내 비밀스레 숨어있던
그들이 환하게 피어났다
벚꽃 세상을 만들었다
벚꽃을 닮은 사람들이 다가오자
벚꽃은 꽃잎을 바람에 날리며 환영해준다
벚꽃의 세상이다
벚꽃 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다
벚꽃 같은 사랑을 피고자 하는 연인들이 모여든다
벚꽃 닮은 강아지가 뛰어다닌다
벚꽃나무와 함께 아이들이 웃는다
벚꽃 세상의 사람들이
벚꽃 아래에서
벚꽃처럼 즐거워한다
벚꽃 세상에 모여든 사람들의 마음은
벚꽃처럼 아름답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사람은 항상 눈 때문에 속고, 귀 때문에 속고 ,
코 때문에 속고, 입 때문에 속고, 몸 때문에 속는다.
그러므로 눈 귀 코 입 등 욕망을 억제하고
갖가지 욕망에 뛰어 들지 않도록 하라.”
ㅡ < 유교경 >
< 작은 행복 > / 이상범
ㅡ 어느 요사채에서
싸락눈 흩뿌린 뜨락 큰스님 작은 발자국
발자국 속 작은 모이 참새들이 쪼고 있다
오늘은 비질을 하지 말자 고요 속의 작은 행복
<봄 앓이> / 미산 윤의섭
남녁 산야의
매화향을 흠뻑 쐬고
돌아와도
온종일 부슬부슬
봄비를 흠뻑
맞아봐도
수정 열풍에
취하려는
복숭아꽃은
꽃샘 추위
거친 바람에
봄 앓이를 하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아침에 태안 천리포 수목원 목련
안면암 들어가는 송림
봄 바다.수목원.
참배객 많으시겠어요
안면암 불자님들
마음의 고향 되길
기원드립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안면암 들어가는 입구와 읍내 들어가는 송림이
전국 사진 명소라고 하더군요.
안면암 불자님들께서
마음의 고향인 안면암을
자유자재로 찾아뵐 수 있는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나는이런사람이야 . 나라는생각에행복을 방해했다 . 명산도있는그대로수용하고 여러 풍기 그대로지 다좋은것이다 . 사회적으로행복하다 . 방어기제가작동할때 자기 보는 적도 내려놓으면 주먹도 쥐면있고 놓으면 없드이 들어오는감각을느끼고 진공을 놓으면 나라는것이 없다 . 아이셀프 나가 고정된것이 아니고 출발과 통합하는것이다 . 명상을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 늘긍정적으로간다 .저저로 자존감이다 자기 통제를 잘한다 . 색삼매공삼매를 그대로한다 중도로 ... 보래 봄속에만들어진 꽃들이다 . 향상 일로 로간다 원동태회 무흠무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내마음밝아져 소원성취하자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우리 중생들은 쓸 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다 보니 자존감이 부족합니다.
저도 칠십이 넘었으니
무척 어렵겠지만,
자존감을 높이도록 작은 지혜라도 지혜를 열심히 갈고 닦도록 애쓰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