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27 무심과 자비 (1) 2022년 4월 18일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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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386회 작성일 22-04-18 06:44본문
{ 사십이장경 }
제22장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재물과 색이 사람에 있어서,
사람이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 끝에 꿀이 있는 것과 같아서,
한 번 빨아먹는 맛에도 모자라건마는 어린애가 그것을 핧을 때는 곧 혀를 베일 근심이 있는 것이다."

27
무심과 자비 (1)
(밀린다판하 10)
부처님의 자비는 기계적으로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근기에 응해서 중생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조치를 방편의 자비이다.
부처님은 일체의 좋아함과 싫어함을 떠난다. 기분이 좋다고 해서 복을 주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벌을 주는 일은 없다. 그런데 어느날 부처님께서 나쁘다고 해서 벌을 주는 일은 없다. 그런데 어느날 부처님께서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를 설법장에서 여러 대중들과 함께 퇴장시킨 일이 있다고 전해진다.
밀린다 왕이 의문을 가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냄을 완전히 여의었다고 하는 부처님이 화를 내고 제자들을 법회장에서 쫒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기분에 따라서 변덕을 부리는 인격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도 인간세계를 초월하는 인격체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그 인격체는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누구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주질서 그 자체일 뿐이다. 어떤 일에게 좋은 일이 생겼거나 나쁜 일이 생겼을 경우 그것은 그 사람이 우주질서에 합당하게 행동했는지 여부의 문제이지 부처님의 기본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불교의 원칙은 인격적 변덕을 떠난 무심의 자비이다.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묻는다.
스님, 여래는 역정이 나서 제자들을 퇴장시킨 것입니까? 혹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제자들을 퇴장시켰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님, 만일 부처님이 화가 나서 제자
들을 퇴장시켰다면 그것은 아직도 노여움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만족해서 제자들을 퇴장시
켰다면 부처님은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하여 확실히 알지고 못하고 사람을
퇴장시키는 경거망동을 한 셈입니다.
왕의 물음에 나가세나 비구는 대답한다.
부처님이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를 설법하는 장소에서 퇴장시킨 일이 있었지만 부처님이 역정이 나셔서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대왕이여, 어떤 남자가 길을 걷다가 나무뿌리나 돌멩이에 발이 걸려서 넘어졌을 때 그 대지가 노해서 그 남자를 넘어뜨렸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대지는 노여움도 기쁨도 없고 사랑하고 미워할 것도 없습니다. 남자가 자기의 부주의로 넘어졌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래에게는 노여움도 기쁨도 없습니다.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는 자신의 문제로 퇴장당한 것입니다.
나가세나 비구는 부처님을 대지에 비유한다. 대지를 걷다가 돌멩이에 걸려서 넘어진 이가 있다면 그는 자신의 문제로 넘어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넘어지는 일을 땅이 책임질 이유는 없다. 사리불존자나 목건련존자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설법장에서 퇴장 당했다면 그것은 그들의 허물 문제이지 부처님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대지와 같은 부처님은 무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으로 인해서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일도 없고 자신의 기분에 의해서 복을 내리거나 벌을 내리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밀린다 왕은 다른 비유로 설명해 달라고 한다. 나가세나 비구는 바다의 비유를 들어 준다.
대왕이여, 큰 바다는 죽은 시체와 공존하는 일이 없습니다. 바다 가운
데 시체가 있으면 반드시 그 시체를 밀어내어 바닷가에 옮겨 놓습니다.
바다가 노해서 시체를 바다로 밀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는 싫어하고
좋아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리불존자와 목건련 존자
도 자신의 문제로 퇴장당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노여움이 아니었습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산중문답(山中問答) / 이백(李白)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別有天地非人間)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 절로 한가롭네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 가니
별천지에 인간세상이 아니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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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여러 강물도 바다에 들어가면 모두 짠맛이 되듯이
여러 가지 일을 통해 쌓은 보살의 선행도
중생의 깨달음에 회향 되면 해탈의 한 맛이 된다."
ㅡ < 보적경 >
< 기도 > / 신달자
1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만은 다 알아들었다
안다는 것
이것이
나를 울게 한다
2
영혼으로
움직이는 손
말보다 완전하게
그는 듣는다
말로는 한 번도 되지 않고
진실
무얼 말하는지
그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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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드론 사정이 계속 안 좋아
태양과 바닷물 만수의 조화로운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운데
어두운 여명(黎明)에서부터 애쓰시는
설봉스님 덕분에
고풍스럽고 평화로운 안면암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설봉스님의 마음에 꼭 드시는 안면암 전경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준비로
여념이 없으실
설봉스님의
#무소의 뿔처럼 강인한 수행정진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소요태능 서산 대사님의 제자님께서 가소기우자 기우 멱갱우 작래무영수 소진 해중구 나무아미타불 참으로 우습구나 솔탄자여 소를타고 어찌 소릁찿는가 그림자 나무로 베어다가 바다의거품을 다태워버렸다 .무아 무주 문수 직전 대용 걸음걸음이높아 비로정상으로 상대성이끈어진 양변이 끈어진것 ! 무가애고 무유공포 ? 항상겸손하고 항상 상이 없이 닦아서 빈 배가 달빛만싣는다 .빈배지만 자유롭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뭣고 ? 반야바라밀 ! 자타불이가잘안된다 .자리이타로 ! 내마음가꾸는삶 내마음감사로 빠리 계속 고치자 .ㅎㅎ 무상은 상 에서 상을 버리는것 응무소주이생기심 보시도 성품자리에서 정한다 . 기왕이면 나만가지려는 마음도내려놓자 .초록이 아름다운 계절에 봉사는 최고의아름다움이지요 . 탄신일도얼마남지않았어요 법당연등이 아릅답습니다 . 힘내세요 법우님 댁네 광명이함께하시길 두손모읍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이 경지에 이르면 이미 상근기의 보살이라 하겠지만
사바중생계에서 최난도의 수행일 것 같습니다.
석가모니 탄신인이라
1년 중 봉사자님들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할 터인데
여직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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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어제 경복궁옆 송광사 서울 분원 법련사
미국 영화 선사 법문
염불 삼매의 중요성 설법 하심
불자님들 많이 오셔
주지 진경 스님 기뻐 하심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참선만 중요시할 것이 아니라며
염불 삼매의 중요성에 대해
불교방송에서 요즘 자주 듣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에서 곧 해방되면 전국 사찰마다 활기가 넘치겠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