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자: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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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7건 조회 649회 작성일 22-04-19 01:05본문
양자도 코로나 환자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고 백신을 4번이나 맞고 조심했었는데 우리부부도 코로나에 걸렸다. 4월 11일에 부처신랑이 테스트를 해서 양성으로 판정이 났고 나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 다음날인 4월 12일에 나도 갑자기 콧물이 나오고 어지럽고 피곤하고 인후통이 나고 약간 몸살 기운이 났다. 혹시나 하고 PCR검사를 하니(독일에선 그냥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PCR 검사도 무료로 해주고 약 24시간이내에 앱으로 결과가 나온다) 나도 뜻밖에 양성이었다.
농담으로 어느 '루저'가 “금년엔 다른 것은 다 잃고 손해 보았는데 코로나와 에이즈검사만 양성으로 나왔다” 고 투덜거렸다고 해서 웃었는데, 우린부부도 코로나 환자가 되어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 우선 주치의에게 전화하니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많이 먹고, 마시고, 자라고 처방 했다. 당신은 부활절휴가를 2주간 가니 증상이 심해지면 응급실에 가고, 빨리 호전되기를 빈다고 하면서, 자가 면역이 생기는 기회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생사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죽을지도 모른다는 억울함도 있었고, 반면에 아프다고 핑계 대고 편히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당장은 내가 환자인지 아무도 모를 것 같아 (위법, 웃음) 우선 슈퍼에 가서 많은 음식 재료를 사다 놓고 10일간의 부활절 휴가 (이태리의 따스한 해변) 를 취소했다. 호텔 취소페널티를 약간 내기로 하고, 몇몇 친구들에게 감염사실을 알리니 반응은 엇갈렸다. 한편은 면역이 생기니 좋은 일이라고도 하고, 고령 인데 조심하라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코로나가 유행 했는데도 계속 사무실을 열었고 (오히려 손님들이 더 많아서 아이러니 했지만..) 그 외에도 부처신랑은 계속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도하고, 박물관도 자주 다녔다. 물론 마스크는 했지만.. 특히 시니어들에게 유산정리와 유서 쓰는 법을 자주 강의 하고 다녀서, 우리가 실제로 코로나에 걸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런 때는 정말 공부와 수행을 많이 못 해서 신통력을 발휘할 수 없으니 더 안타깝다. (웃음) 아무튼 코로나 환자가 된 현실을 인정하고 도전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이제 같은 배를 탔으니 뭐 서로 조심할 것도 없고 매일같이 하던 생활을 했다. 사무실 일만 빼곤 말이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가볍게 운동을 하고, 7시에 풍성한 아침 식사; 해독 쥬스에 과일과 건과류를 잔뜩 넣고, 또 수란과 치즈와 검은 보리빵과 불랙 커피를 불랙 쵸콜릿과 함께 먹고 마시고, 신문을 읽고, 아침잠을 시작해서 12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또 점심을 먹고 (채소에 연어나 닭고기, 감자, 후식) 쉬었다가 또 낮잠을 자고, 저녁은 부처신랑 혼자 간단히 먹고 (양자는 오후불식..) 9시뉴스를 보고, 또 잠을 잤다. 물을 레몬과 함께 하루에 2리터 이상씩마시고 목캔디를 자주 먹어주었다.
어떤 때는 심장 쪽 숨도 차고 우울증이 약간 생기기도 하고 만성 피로증도 생기고 피부가 가렵고 반점이 생기기도 했으나, 이상하게 입맛은 떨어지지 않아 잘 먹을 수 있었고, 소화도 잘 되고, 특히 잠을 많이 잘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고맙게도 자고 일어나면 지인들이 문 앞에 먹고 마실 것들을 많이 쌓아놓아 매일 같이 호강을 하며 많이 감사했다. 불안하거나 죽을 것 같은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은 체 3-4일 지나니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기침도 줄고 목 아픈 것도 거의 다 없어지고 정상 같았으나, 조금만 움직여도 식은땀이 나고 어지러워서 만약을 위해서 응급실에 갈 가방을 두 개 따로 따로 준비를 해 놓았다. 써 놓았던 유서도 다시 한 번 점검을 했다. (웃음)
그렇게 해서 오늘이 4월 19일이니 일주일이 된 셈이다. 내일 부터 다시 테스트를 하러 간다. 한국에선' 타미불루'니 무슨 약을 먹고들 한다는데, 이곳 독일은 약 없이 그냥 싸워서 이겨내고 면역을 얻으라고, 약 처방도 안 해준다. 하지만 이 방법이 우리에겐 더 좋은 것 같다. 그냥 이겨낼 수 있는데, 괜히 약을 먹으면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간에 부담을 덜 줄 수 있고, 공해도 덜 생기고 경제적일 것 같다. 이젠 2-3 일만 지나면 그까짓 코로나등 전염병 등에 맞싸워서 이길 수 있는 자가면역이 생기니 이 얼마나 다행이예요?? 진작에 걸려서 일찍 면역을 얻었더라면, 백신( 독극물이라는..) 을 그렇게 많이 안 맞았어도 되었고, 차후부터는 어느 전염병도 무서워 할 필요가 없겠지요..
현실과 문제를 도피하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 현실을 마음의 눈으로 제대로 보고 환상과 꿈에 현혹되지 말라는 금강경의 사구계가 정말 고맙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경험이 되고있다. 양자 파이팅!! 이 과정이 다 끝나면 “장한 코로나 면역소유자” 라는 표창장을 한번 정부에 신청해봐야겠다. (농담!) 코로나 아무것도 아니예요.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웃음) 이제부터 한국은 코로나 제한이 거의 다 풀렸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초파일 준비 재미있게 하세요. 맘으로는 항상 같이 하고 있어요.
2022년 4월 19일, 아직도 코로나 환자인 양자가 독일에서
댓글목록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앓고 보니 코로나가 별 것 아니네요. 코로나에 대해 신경 너무 쓰지 마시고 오늘을 최고로 즐기세요. 독일의 자연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수퍼 원더우먼 소양자대보살님!~
가벼운 감기처럼 쉽게 코로나19를 체험하셨으니 축하드릴 일입니다.
대부분 고령의 환자도 감기마냥 지나갔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개인차가 분명히 있더군요.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여서
남녀노소 각양각색이라 주변에서도 힘겨운 경우도 더러 있었지요.
접종 후 주위에서 노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간혹 들리더니
결국 드디어
저의 작은 어머니(85세)께서 어제 운명하셨다는 부고가 날아왔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이랍니다.
여장부 형의 작은 어머니는
저한테는 무척 호의적이셨던 분인데
내일 모레 동작동 현충원에 먼저 안장되셨던
작은 아버지 곁으로 영면하러 가신다고 했습니다.
타고난 문장력과 묘사력으로 써내려 간
코로나 19 양성 체험기 아주 재미있고 즐겁고 읽었습니다.
정독하고 읽으신 분들에게 코로나 극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대보살님, 작은 어머님의 먼저 가심에 마음 아프시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인연과 연기이고 한바탕의 연기같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초파일은 닥아오고 있네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독일의 코로나환자드림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적잔이 고생하셨네요 ? 어제절식 구들은 4차접종했어요 . 앞으로는 변이도약할듯하다고는하지만.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많이 영양적으로 챙겨드시고요 ..홈피에서자주 뵙고요 .팔이 뻑적지근하고 몸이그러네요 . 내일까지좀 아껴볼가합니다. 문장력도좋으시고 일법천명 이라고 .....모쪼록 건강합시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원만행 대보살님, 백신 맞으셨으면 무조건 쉬셔야 합니다. 청정심 총무 대보살님도 양성이셨다구요?? 왔던것은 반드시 가고 맙니다. 더 좋은 세상이 올려고 준비하는 과정 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성불하세요. 독일의 자연심 드림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난 윌요일 조계사 앞을 지나가며 소보살님 생각했어요
끽다거가 보이차로 상호가 바껴서 들어가니 주인이 바뀌고
가게도 반으로...
초파일 즈음하여 동양금박 건물도 조계사 매입
일주문 들어가는 크게 되요
그곳 변호사 사무실은 번창하겠지요
저희 남편도 코로나 비슷 아들 집에서 혼자 10일
코프시럽.꿀물로 나은거 같아요
항상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정광월 대보살님, 안녕하세요?? 어머나 ! 끽다거가 주인이 바뀌었다구요?? 두분 다 연세가 많으셔서 그만 두셨나봐요. 조계사가 크고 넓어져서 복잡한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네요. 덕분에 변호사사무실은 아주 잘 되고 있어요. 고민을 들어주기만해도 50퍼센트는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눈 오늘 격리끝에 테스트하러 가는날이에요. 목욕제게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갈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오랫만에 커피 마시니 살 것 같네요. 평상심이 도입니다. 그럼정말 또... 독일에서 소양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