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찬란한 홍도(紅桃)의 화엄세계, <인간의 완성> 28 일념속의 극락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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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339회 작성일 22-04-20 07:19본문
{ 사십이장경 }
제24장
ㅡ 색욕이 중생의 가장 큰 병임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애욕 가운데 색만한 것이 없으니, 색의 욕심은 그 크기가 없다.
그러나 다행히 그것이 하나뿐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일 그와 같은 것이 둘 있었더라면 이 천하의 사람으로 능히 도를 닦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28
일념속의 극락 (1)
(밀린다판하 11)
어떤 순간에 마음의 혁명을 일으켜서
선업을 짓는다면 과거의 악업은 돌과 같은 것이 되고
최후 순간의 선업은 배와 같은 것이 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이란 움직이는 동물이므로 세상을 산다는 것은 움직임을 뜻한다. 행동하는 것이다. 이 행동에는 신체적인 것도 있겠고 정신적인 것도 있다. 또 언어로 짓는 행위도 있다. 이 세 가지 행위를 불교에서는 몸(身) · 입(口) · 뜻(意)의 삼업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삼업에 의해서 살아가는데 어떻게 이 세 가지 행위 또는 업을 다스려야 하느냐가 불교의 근본명제이다. 생사를 벗어난다는 것은 이 업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업에 의해 끌려가지 않고 오히려 업을 이끌어 가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업이 순전히 나의 내면의 원인으로부터만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면적인 원인으로부터 지어질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업을 짓는 상황을 그려보기 위해서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고부간의 갈등을 생각해 보자.
아주 성질이 나쁘고 남편이나 시어머니를 공경스럽게 생각하지도 않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며느리가 있다고 하자. 이 며느리가 나쁜 것이 시어머니의 주관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누가 보아도 며느리가 그르다고 판단되는 그런 상황을 가정하자는 것이다.
이 글을 잃는 여러분이 당사자라고 가정하면 그처럼 고약한 며느리를 둔 상황에서 여러분은 그 며느리에 대해서 나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으로 업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쁜 말, 나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러할 경우 '나의 업은 어떻게 중단해야 하며 또 어떻게 업을 수행으로 돌릴 수 있는가?'가 문제로 떠오른다.
밀린다 왕도 업을 짓고 업을 수행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나가세나 비구에게 묻는다.
스님, 수행자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백년 동안 악행을 했더라도 죽을 때 한번만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또 수행자들은 "단 한 번 살생을 했더라도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밀린다 왕은 100년 동안 죄를 지었으면 그 죄업을 다 녹이기 위해서는 업을 짓는 기간과 같은 100년이 걸려야 할 터인데 어떻게 한 번 부처님을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해서 , 100년 동안 지은 죄업이 다 소멸되느냐는 의문이다. 또 100년 동안 좋은 일을 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살생을 한다면 그 한 번의 살생으로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는데 밀린다 왕은 그것도 납득이 안 간다. 좋은 일 한 것과 나쁜 일 한 것이 상쇄되고 그 나머지로 극락과 지옥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수학적 계산인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나가세나 비구가 대답한다.
대왕이여, 조그마한 돌이라도 배에 싣지 않고는 물에 뜰 수 없습니다. 백 개의 수레에 실을 만한 큰 바위라도 배에 싣는다면 물 위에 뜰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일을 실천할 당시 순간의 선행이나 악행은 과거의 모든 업을 한꺼번에 싣는 배와 같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짓는 업은 무거운 바위로 비유한다. 그리고 극락과 지옥을 결정하는 시점의 선행이나 악행을 배에 비유한다. 과거에 아무리 악업을 많이 지었더라도 어떤 순간에 마음에 혁명을 일으켜서 선업을 짓는다면 과거의 억업은 돌과 같은 것이 되고 최후 순간의 선업은 배와 같은 것이 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홍도(紅桃)의 찬란한 화엄세계 }
< 도화(桃花) > / 이소
*마힐 ㅡ 당나라 시인이며 화가인 왕유(王維)의 자(字) ,시선(詩仙)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부처님께서는 자비로 중생에게 복을 주시니 가장 뛰어난 조어사이시며,
단정하고 반듯한 모습이시니 비교할 수 없는 대장부의 몸이시다.
ㅡ <마하마하경>
< 고요 행行 > / 이상범
소리 나지 않는 길을
몇십 리 쯤 걷고 싶다
찐득한 삶의 고비
눈 오는 적막을 지나
숲 되어 말문 여는 나무를
걸어가게 하고 싶다.
눈먼 이가 지피는 어둠
심중을 하나로 꿰뚫고
탈진한 눈빛에 앉아
손 놓은 그늘도 거두며
바다가 뒤집고 제치는 빛
그런 길을 가고 싶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영화선사 법문 때
법련사 합창단이
우리도 부처님 같이.산 너머 남촌...
영어 노래 하나 불렀어요
법련사가 명당이라 하셔 모두들 기뻐하심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보살, 석원영 보살님!~
어제는 윤보영 시인님의 '내 사월에는 향기를' 시 소개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사찰 명당 아닌 곳이 어디 있을까요?
불보살님들의 가피와 선지식님들의 혜안 도안으로 건립되었으니 당연지사이겠지요.
저는 코로나 19에서 해방되면
가장 먼저 템플 스테이를 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마음은 한순간그대로가 빛이라네 바른생각 바른말 바른행동이 맑고 투명한 감로수를부어준다 . 잠재되어있는 나의심리를푼다 . 자비심이 열반에 머물지 않는 방법 생사에머물지않는 열반 대승이다 . 만족은 감사하면된다 . 인과는 원인없는것이 없다 . 대승경전 조사 어록이 밝아져 자성 청정심을보여 성불한다 . 대승불교의 원력 기초 천가지 만가지를 버려라 . 화두는문수지혜 전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것 ! 이 뭣고 ? 심로절 일심과 하나가 된삶! 동산 수상행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코로나 19 감염으로 요양원에서 운명하신 작은 어머니 장례식을
동작동 현충원에서 마치고
미리 7년 전부터 기다리시던 작은 아버지와 합장하시는 절차를 유가족들과 함께 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저는 당뇨환자가 굶었더니 당이 떨어졌는지 배고파 혼났구요.
코로나 19 확산 되는 걸 우려해서 염도 하지 않고 수의도 입히지 않은 채 그냥 화장을 하더랍니다.
보상금은 1000만원 나왔대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제행무상을 절감하는 유가족들이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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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