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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화색을 드러내는 철쭉, <인간의 완성> 28 일념속의 극락 (2)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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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400회 작성일 22-04-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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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이장경 }

제25장

     ㅡ 애욕을 가까이하지 말 것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애욕은 사람에게 마치 횃불을 잡고 바람을 거슬러가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환(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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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념속의 극락 (2)

(밀린다판하 11)


     과거에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최후의 순간에 나쁜 일을 했다면 그 반대가 될 것이다. 과거에 좋은 일을 한 것은 돌이 되고, 최후에 나쁜 일을 한 것이 배가 된다. 아무리 무거운 돌도 배에 실으면 뜰 수 있다. 아무리 오랜 기간 동안의 악행도 최후의 선행만 가지고 극락과 지옥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 아무리 업을 많이 지은 사람도 죽기 전에 부처님을 마음과 입으로 부르면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고 아무리 선행을 많이 지은 사람도 최후에 마음을 잘못 먹으면 지옥에 태어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과거의 선행과 최후의 선행을 구별하는 기준이 문제이다. 어떤 이가 "지금은 악행을 지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죽기 전에 부처님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그 최후에 마음을 바꾼 공덕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아무렇게나 막된 행동을 한다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후의 순간이란 극락과 지옥을 생각하는 현재의 순간이 된다.

    현재에 악을 짓고 미래에 선을 짓겠다고 하면 지금 현재가 기준이므로 그 사람은 악의 과보를 받는다. 현재에 선을 행하고 미래에 악을 짓겠다고 하면 현재의 순간에 선을 행한다고 하더라도 미래에 악을 짓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현재이기 때문에 그 또한 현재의 기준에 의해서 악의 과보를 받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선과 악 중에 어느 쪽을 택했느냐에 따라서 그 과보가 결정된다. 현재의 일념이 부처님을 생각하면 과거의 악업에 관계없이 왕생극락하는 것이다.

     서두에서 고부간의 갈등을 꾸미고 우리 자신을 악한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로 가정해 보자고 했다. 객관적으로 보거나 내용적으로 보아서 시어머니의 잘못은 없고 며느리의 잘못만 있다고 하더라도 시어머니인 우리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그 상황을 돌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자신이 가진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상대의 잘못을 여실히 보면서도 그것에 대해 상대에게 감정이나 적대의식을 가지지 않고 완전히 빈 마음으로 며느리를 상대한다면 우리의 마음에서 며느리에 대한 불만과 증오심이 사라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상대가 잘못하면 교정해서 다 같이 밝은 사회를 만들어야지 왜 며느리를 영원히 나쁜 사람으로서 낙오시키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내가 마음을 바꾸고 상대의 잘못까지도 내가 좋지 않은 자극을 주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의 마음과 행동과 말이 달라진다. 모든 잘못된 상황의 결과를 모두 내 책임으로 돌리면 나 자신의 마음속에 아무런 흔들림이 없게 된다.

     내가 나에게 씌운 원칙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그러면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 상대가 없어진다. 내게 아무런 적대적 상대가 없을 때, 거기서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난다.

     며느리라는 상대도 이쪽에 따라서 변화를 보이게 된다. 한 마음을 돌릴 때 그 한 마음이 과거의 모든 선업과 악업을 다 같이 현재의 마음이라는 배에 실어서 선업으로 만든다.

     과거에 많은 악업을 지었던 사람이 최후에 한 마음을 돌려서 모든 것이 다 나의 업, 나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고 뉘우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할 때 그것은 억만년 어둠 속에 묻혀 있던 동굴을 비추는 광명과 같다. 아무리 오랫동안 캄캄한 상태에 있던 동굴이라 하더라도 순간의 광명에 억만년의 어둠은 모조리 사라진다.

    꿈속에서 억만년 동안 잘못을 저지르다가 무서운 호랑이에게 쫒겨 잠이 깨었을 때 억만년의 죄업은 간곳없이 사라진다. 한 순간의 무서운 호랑이는 바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이제부터 선업을 짓겠다고 다짐하는 현재의 일념이다.




☆ 화색을 드러내는 철쭉

<  철쭉  >   /   조민희

화려한 듯 

단아한 너의 모습은


내 사랑하는 여인을

닮았네


환한듯 살풋한 미소


그 모습이

너를 닮았네


향 가득한 그녀의 후덕함


그 느낌도 

너를 닮았네


너의 그윽한 풍채의

여유로움도


내 사랑하는 여인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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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만약 가시나무를 보면

중생들이 삼독(탐진치)의 가시를 뽑아서 나쁘게 해를 끼치는 마음이 없기를 원해야 한다.

                                                                            <  화엄경 정행품  >

<  저무는 우시장  >    고두현

판 저무는데

저 송아지는

안 팔아요?

아,
어미하고
같이 사야만 해.


안도현: ㅡ
저무는 우시장 한쪽, 순식간에 물기가 돈다.
날은 저물고 배는 고프고 집에는 가야 하는데 아이는 송아지를 갖고 싶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미 소와 송아지를 함께 살 여력이 전혀 없다. 게다가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송아지까지 우시장에 데리고 온 사람은 또 어땠을까?
급히 소를 팔아 자식의 학비라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일까?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아이의 눈에는 송아지의 눈망울이 어른거리고, 어스름은 가난처럼 우시장으로 내려앉고 있었을 것이다.
기억을 호출할 때 가끔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가진 게 없었지만 사람이 사람의 마음으로 살던 시간을 떠올릴 때 특히 그렇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철축의  조민희의 글도좋고  그곳 에 한창  열열히 피어나는  모습이  안면암법우님  들의  환하고예쁜  밝은  정열의  수행중  인가  느껴봅니다  .대도가  맑고깊어  허공계를    어찌사랑하겠는가  ?  봄이오니까  모두가  환희한  꽃이더라    성불돼 있는만행을  정가운데  돈  을 받아들이는정 혜 를갖춘 구족  원행  입지가  잘 되어야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원만행 보살님!~ 

지금부터 철쭉 복숭아꽃이 한창일텐데
보아 주며 기뻐해 주는 이 너무 없어
꽃들이 무척이나 서럽고 마음 아플 것만 같습니다.

꽃들이 도두 다 지기 전에 어서 달려가야 하는데. . . . . ,

소중한 댓글 감사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도현  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어제는 남대문  시장갔다
법련사 약사 삼존불 앞 의자에 앉아 법보신문 보며
내일 22일 오후1시  동국대 중강당
고  월주 대종사님 세미나
승가대  자현스님.탄허학 문광스님 발제자
약사여래  삼존불 무심히 봤는데
그  뒤 천불여래 계셨어요
그냥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얘기만
어제는 혼자
법정스님께서
기도는 조용히 혼자 속으로
목동 법안정사 효경스님은 남에게 폐 안 끼치게
속으로 기도하라고
아들 수능칠 때 말씀 하셨어요
두 시간 서서 축원 카드 읽으시고 하반신 ...
무량화 회장님 계시는 보봐스 요양원
1인실 계시다 요즈음 홍천 절에 계셔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고(故) 태공 월주 대종사님 세미나에
직접 참석하는 귀한 경험을 놓치게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절대로 남에게 폐 안 끼치게 경건히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무량화 회장님 계시던 보바스 요양원에서 잠시 일했전 생각이 나네요.

홍천 절에 계시다니 불보살님 가피이십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요양병원 인지 상호가?
한달에 천만원  10년간
홍천은 목동  법안정사 불자님들이
시조 시인이신  효경스님과 창건한 절
누가 효경  큰스님 부자이시라고...

동네 절 초파일 가까워지는데
등이 야외등
어린이  법회 중단 되어서 인지 적게 달렸어요
법회 끝나고 고사리 손으로 직접 등표 달았어요

조계사 마당  등은 자리가 없이 많이 달려 있었어요

이번 토요일 연등축제
많은 불자님께서
참석 했으면 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요양병원인데 급히 쓰는 바람에 요양원으로 썼네요. 죄송합니다.
조계사 참배한지도 5,6년 넘은 것 같습니다.

이번 토요일 연등 축제에 날씨가 좋으면 많은 불자님들께서 동참하시겠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