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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29 진리와 교단 (2) 2022년 4월 23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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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319회 작성일 22-04-2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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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이장경 }

제27장

    ㅡ 도를 닦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장애를 떠나야 함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대개 도를 닦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물에 있어서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것과 같다. 양쪽 기슭에도 걸리지 않고, 사람에게 잡히거나 귀신에게 막히지도 않으며, 소용돌이에 빠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으면, 나는 이 나무가 틀림없이 바다에 들어갈 것을 보장하리라. 도를 배우는 사람도 이와 같아 정욕에도 빠지지 않고, 뭇 사된 일에도 어지러워지지 않으며, 오로지 힘을 다해 무위(無爲)로 나아간다면, 나는 이 사람이 반드시 도를 얻을 것을 보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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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진리와 교단 (2)

    그들은 천년 묵은 문화재 마애불상 위에 페인트칠을 하고 제사 등을 우상숭배나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몰아붙이면서 한국의 전통적 미풍양속과 문화와 문화재를 파괴해 왔다.  

    요즘에 향린교회에서는 과거의 문화파괴적 전도행태를 반성하고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한국의 문화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이 나라에 만연되어 있는 서양종교의 문화파괴적인 만행에 대한 자체반성을 보인 일도 있다. 만시지탄(晩時之嘆)이 있으나 반가운 일이다.

    부처님은 불교를 찬탄하고 전하라고 하지만 현재의 불교도는 타종교의 공격을 방어하기에도 힘이 부치는 형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서양종교가 배타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해서 불교도 따라서 공격적이고 배타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서양종교는 유목민들의 종교로 공격하고 싸우고 빼앗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풍토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불교는 농경 정착민들의 평화적인 풍토에서 일어난 종교이다. 불교가 서양종교를 따라서 공격적이 되면 불교의 독특한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 서양종교의 공격성을 모방해서 타종교와 대립해서 싸우는 불교는 바람직하지 않다.

    부처님은 악한 이가 공격해오면 묵빈대처(默擯對處)가 최상책이라고 했다. 상대의 공격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다. 불교 교리를 제대로 알게 돼서 서양종교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칼을 잘 쓰는 사람이 자신에게 검법을 전해 준 스승의 은혜를 갚는 길은 자신의 대를 이을 제자에게 그 검술이 끊어지지 않도록 전해 주는 일이다. 불제자가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 불도를 자신이 잘 배우고 실천하고 남에게 전해 주는 일이다. 불도를 전하려면 자신의 신앙생활이 다른 이의 눈에 비칠 때에 아름답고 참답고 남에게 이익이 되어야 한다.

    서양종교인 중에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다. 바르게 하느님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진실한 신앙인들이 훨씬 더 많다. 내 종교를 중히 여기듯이 남의 종교도 존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극소수의 서양종교인만이 불교인들의 눈에 부정적으로 비치는 광신자이다. 서양종교는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인천교의 수준에 해당하는 종교이다. 인천교는 죽어서 좋은 세계에서 태어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 좋은 일을 해서 좋은 과보를 얻으라고 가르친다. 서양종교는 불교의 여러 단체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신앙행태에 속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기준에 상관없이 그 서양종교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다종교사회에서 우리는 타종교의 가치도 인정해야 한다. 타종교와 불교가 다 같이 인류를 위해서 공헌하도록 해야 한다. 불교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는 해야 하지만 타종교와 같이 손을 잡고 인류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일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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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탐욕과 인색함 때문에
우리는 갖가지 부정한 일을 하게 된다
탐욕과 인색을 버려라.
                                      ㅡ  제법집요경

<  그렇게  >  /    김명수

꽃은 여러 송이이면서도 한 송이
한 송이이면서도 여러 송이
나무도 여러 그루이면서도 한 그루
한 그루이면서도 여러 그루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모습
한결같이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
한결같이
향기와 푸름과
영원함은 그렇게
꽃은 여러 송이이면서도 한 송이
한 송이이면서도 여러 송이
나무도 여러 그루이면서도 한 송이
한 그루이면서도 여러 그루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의
근현대  한국불교의  역동성
태공당  월주대종사의  사상과  실천
1주기  추모  특별학술대회
성우  동국대학교  이사장  큰스님께서 중강당에 많은분이  오신 건  처음이라고
대종사님의 보현행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미륵 사상에  관해서도요

몇년전 허공회서 1박2일 금산사에서 새벽에 본 
모악산의 하늘
허허  지명  대종사님의  젊은날의  시절
그 하늘 잊을 수 가 없어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지금 전철 타고 포교당으로 가고 있습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  학술대회에
인연 닿는 대로 참석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생명에  할수있는  원을  보현행 의 원력밖에없다  .  끈없이  향상일로다  .  연기중도 정견  연기적현상으로보되  중도는  집착하지  않는곳  머물  음없는  향상  이로  .  성인의흐르름에 들어간다  .  오온이  공한 지혜      양변에서  백척가두  진일보  .!    보현행 이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유정법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오늘은 야외등작업  하는날 입니다  .  힘모아  파이팅!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돋보기 쓰지 않고 있어 죄송합니다.
포교당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간단히 적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