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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38 공의 보시 (1) 2022년 5월 13일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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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28회 작성일 22-05-13 06:48

본문


  

{ 불유교경 (佛遺敎經) }

1. 서분(序分)


    석가보니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륜(法輪)을 굴려 아냐교진여(阿若憍陳如)를 건지시고, 최후의 설법으로 수발타라(須䟦陀羅)1를 건지시니, 건질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다 건지셨다. 그래서 사라쌍수 사이에서 장차 열반에 들려 하시니, 때는 한 밤중이라 사방은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없었는데, 제자를 위해 법(法)의 요긴한 점을 대강 말씀하셨다.


2. 정종분(正宗分 : 本論)


(1) 사업(邪業)을 대치(對治)하는 법


1) 근본 청정계를 밝힘

 너희 비구여, 내가 죽은 뒤에는 마땅히 파라제목차(波羅提木叉)2)를 존중하고 공경하기를 어둠 속에서 빛은 만난 듯, 구차한 사람이 보물을 얻은 것같이 하라. 마땅히 이것을 알면 이것은 곧 너희의 큰 스승이요, 내가 세상에 살아 있더라도 이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1) 호현(好賢)이라는 뜻. 그 때의 외도(外道)의 사람 이름.

2) 해탈의 뜻으로서 계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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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공의 보시  (1)

(대품반야경 6)


보시를 하는 사람이 보시에 마음이 있으면

즉, 보시에 매달리는 상이 있으면 그러한 보시는

이미 진정한 보시의 의미를 상실한다.


      출세간의 보시바라밀 또는 무주상보시를 닦음으로써 무소득의 반야바라밀을 실천하고 집중적으로 무소득의 반야바라밀을 닦음으로써 무량공덕을 얻는 것에 주된 관심을 갖고 <대품반야경>을 보자.

     육바라밀 중에서 보시바라밀을 진정한 무주상의 자세로 할 수 있다면 다른 나머지 바라밀에 의한 반야바라밀도 보시바라밀과 같이 무주상 · 무소득의 자세로 실천하면 될 것이다.

    <대품반야경>에서 사리불존자와 수보리존자가 대화하면서 진정한 보시바라밀에 대해서 묻고 대답한다.


     사리불존자가 수보리존자에게 "세속적인 보시바라밀과 탈속한 보시바라밀은 어떻게 다릅니까?"하고 묻는다. 수보리존자가 대답한다.


어떤 보살은 시주가 되어 승려나 걸인에게 음식이나 옷가지 또는 갖가

지 필요한 것을 베풀어 준다. 그는 보시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

다.

"나는 베풀고 저들은 받거니와 나는 결코 아끼도 탐하지 않으며, 나는

시주가 되고 일체를 버린다.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보시바라밀

을 행한다."

이렇게 보시한 공덕을 자신과 중생들의 지혜를 얻는 데 회향하면서 이

렇게 생각한다.

"이 보시의 인연으로 중생들이 금생에는 즐거움을 얻고, 다음 생에는

해탈열반에 이르게 하라."


        이 사람의 보시에는 세 가지 걸림이 있다. 나라고 하는 생각, 남이라고 하는 생각, 베푼다는 생각이다. 이 세가지 관념에 걸리는 보시이기 때문에 이것을 세속적인 보시바라밀이라고 한다.

      세속적인 집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세간적인 보시 또는 탈속한 보시는 세 가지 청정함을 갖추어야 한다.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 보시하는 물건, 그리고 보시에 결과에 대해서 아무런 매달림이 없어야 한다. 보살은 일체중생에게 베풀고 최고의 지혜에 회향하지만, 아무런 뽐냄이나 자부심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베푼다는 마음까지도 없다. 보시바라밀 이외의 다섯 가지 바라밀도 보시바라밀과 같다.

     여기서 사리불존자가 묻고 수보리존자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경이 펼쳐지지만 이 대화의 내용을 부처님이 증명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과 다름이 없다.

     보시바라밀에 약간의 상(相)만 있어도 그 보시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바라밀행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구별하는 것, 준다는 생각, 그리고 보시의 결과로 얻어지는 공덕에 대한 기대심리가 문제가 된다. 아무런 기대가 없이 무심으로 보시바라밀을 실천할 때 그 보시가 진장한 보시라는 것이다. 

     이 무소득을 나타내기 위해서 부처님은 아주 멋있는 비유를 든다. 이 비유는 나는 새를 이용한 것이데 음미할 수록 맛이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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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악한 행동을 하면서도 어리석은 자는 깨닫지 못한다.

지혜가 모자란 자는 자신의 행위에 의해 불에 타는 것처럼 괴로워한다. 
   
                                                                  <담마빠다>

<  비 가는 소리 >  /    유안진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

  밤비에도 못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는 소리, 괜히 뒤돌아보는 실루엣,
수묵으로 번지는 뒷모습의 가고 있는 밤비 소리, 이 밤이 새기 전에 돌아가야만 하는 모양이다.

    가는 소리 들리니 왔던 게 틀림없디
    밤비뿐이랴
    젊음도 사랑도 기회도
    오는 줄은 몰랐다가 갈 때 겨우 알아차리는
    어느새 가는 소리가 더 듣긴다
    왔던 것은 가고야 말지
    시절도 밤비도 사람도 . . . . . .    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진공의실상  적멸의지체가  견성이고행복익ㆍ불법의핵심대의    중도정견은  현상그대로  모든제상그대로    진공그대로실상    따로가아니고    금강경사그계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다  .  연생  연멸이기에  실상을보고  여래를보는것이다  .  진성심심 극미묘  .참된성품깁고깁어    자기성품벗어나    불변의자성 집착떠난것이 부처님이라네  .  신심청정  즉생실상  세상에서 으뜸가는  실상  참다운모습이라네    진공  도 현실도  실상이다  .  한쪽  단견에빠지지마라  .  지금보는대로  아는대로  횡새다리길고  참새다리짧다  그대로완벽하다  .이대로부처요  믿어라  모든제법 의심상이  완연하게실상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의마음의법 대승경전의위대한  믿음으로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한쪽 단견에 빠지지 마라. 지금 보는 대로 아는 대로 황새다리 길고 참새다리 짧다. 그대로 완벽하다. 이대로 부처요.
귀한 법문 잘 들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이제  나마 갤러리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교수님  전시회
몇년전 미황사 불화전
조용하신 교수님의  색채
이  수예 교수님 많은 큰  스님  들의 난 화분
성원  이사장  큰스님의 난  화분
따뜻한 모습
지난 동국대 중강당 입구벽 기부자 명단
허허 지명  대종사님 있었는데요
그날 못 찾았어요
벽면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요
다음에 천천히 봐야 겠어요

설봉스님
초파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건강하셔요
학문에 정진  있으셔요

여름되면 찾아오는 참배객들
많아지겠지요
사무실
공양간  보사님들
감사드립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어젯밤 늦은 시각에 원만행 보살님께 답변을 드리고 곧 보살님께도 답변을 했었는데
잠시 후 보니 등록을 누르지 않았더군요.

죄송하지만 ,
저는 금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어서 그냥 잠들었다가 이제야 겨우 답변드립니다.

BTN 불교방송 뉴스 시간에
이수예 동대 교수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꼭 전시회에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는데
젊은 아리따운 교수님의 불심과 재능에 큰 감명을 받았었지요.


설봉스님께서는 언제나 항상 주야장천으로
그 넓은 안면암 도량 수호하시느라 대단히 애쓰십니다.

설봉스님, 정율스님, 밀운행 대보살님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면. . . . .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시  올리는데도  힘드는데
매번  글 올리시는
해탈심  보살님  수고 많으셔요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정광월 보살님!

문학인이신 보살님께서 좋은 시 여러 번 추천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관심과 성원 배려 감사 감사드립니다.

부디 우리 모두 다 함께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