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벚꽃 아래서의 소소한 행복 , <인간의 완성> 24 알고 짓는 죄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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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589회 작성일 22-04-13 13:48본문
<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
제 17장
ㅡ 무명(無明)은 자성(自性)이 없어서 도를 보면 곧 없어짐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대개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가지고 어두운 방안에 들어가면 어두움은 곧 없어지고 밝음만 항상 있을 것이다.”

알고 짓는 죄 (2)
참다운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골치 아프게 여겨질 수도 있다.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다 보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너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 자기 인생의 무의미함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두려워서 참다운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피할 수도 있다 .참다운 삶의 길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설사 올바른 길을 따르지 못하더라도 알아두는 편이 더 좋다. 사람들의 전생 업에 따라서 또는 사람들의 근기에 따라서 불도를 구하고 닦는 것에 열심히 하거나 소홀히 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참다운 삶의 길로 방향을 잡으면 언젠가 그쪽에 이르게 된다.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 비구는 알면서 악행을 하는 것과 모르면서 악행하는 것의 차이를 말했지만 이 논법을 선행 쪽으로 옮기면 그 이익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곰의 쓸개가 입에 쓰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몸에 이로운 줄을 알면 사람들은 그 쓴 맛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으려고 할 것이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몸에 좋은 줄을 알면 걷는 것이나 일하는 것을 좀 더 좋아할 수 있다. 인내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 결과가 보람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좀 더 인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행이 좋다는 것을 알면 그 선행을 제대로 실행치 못할지라도 선행이 좋은 점을 전혀 모를 때보다는 선행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것이다.
우리는 악이 악인 줄을 알고 행하면 모르고 행하는 것보다 그 과보의 화가 덜하고 선이 좋은 줄을 알고 행하면 모르고 행하는 것보다 그 과보의 이익이 더욱 많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밀린다 왕은 약간 각도를 달리해서 “선행의 과보로 얻는 공덕과 악행의 과보로서 받게 되는 죄과는 어느 쪽이 더 크냐?”고 묻는다. 어떤 이가 어려운 사람에게 빵 한 쪽을 빼앗는 악행도 지었다. 선행과 악행 중 어느 쪽의 효력이 더 크냐는 물음이다. 나가세나 비구는 “선행을 하는 쪽의 복이 더 큽니다.”라고 대답한다. 왕은 이유를 묻고 비구는 대답한다.
대왕이여, 죄를 짓는 사람은 자기의 악행을 알아차리고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악행을 한 죄과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선행을 한 공덕을
지은 사람은 절대로 그 선행에 대해서 후회하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선행으로 인해 자기에게 기쁨과 환희가 생겨 몸이 편안해지고
안락함을 가집니다. 선행의 공덕은 계속 증대됩니다. 예를 들면, 손발이 잘릴
정도의 중죄를 지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부처님께 꽃을 바치게 되면
91겁 동안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똑같은 정도의 선행도 짓고 악행도 지었을 경우 선행의 공덕은 더욱 커지고 악행의 죄과는 더욱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선행은 좋은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아서 점점 더 선행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악행을 지은 다음에는 후회하게 되니까 점점 더 악행을 멈추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악행은 많이 하고 선행은 적게 했다고 하더라도 선행의 공덕이 악행의 공덕을 억누르게 된다. 손발이 잘릴 정도의 벌을 받으려면 어떤 정도로 나쁜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설사 사형을 당할 정도의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처님께 꽃을 올리는 공양을 지으면 91겁 동안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덕은 계속적으로 더욱더 커지고 악행의 죄업은 점점 더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악이 익기 전에는 악을 행한 자도 좋은 것을 누린다.
그러나 악이 익으면 그때 그는 악의 결과를 본다.
선이 익기 전에는 선인도 악을 만난다. 그러나 선이 익으면 그때 선인은 선의 결과를 본다."
ㅡ <담마빠다>
< 미소 사이로 > / 나태주
벚꽃 지다
슬픈 돌 부처님
모스라진
미소 사이로
누가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지껄이느냐?
누가 이것이 마지막이다
영생토록 마지막이다
울먹이느냐?
너무 오래 쥐고 있어
팔이 아픈 아이가
풍선 줄을 놓아버리듯
나뭇가지가 힘겹게
잡고 있던 꽃잎을 그만
바람결에 주어버리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늦게 되었습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우리 본성은 온갖경계에 양면에 모두한모습이다 . 하늘에 찰라 찰라 순간순간 연기 작용이 오고간다 . 마음에폭포수는 흐르고있다 어떤것이 내마음이라 할수있나 ? ! 허공끝에놓인경계 어찌생각하는냐? ....불수자성 수연성 설봉 스님 수고 많으셨읍니다 .노보살님께서 재의식염불 기도 천도 잘하신다고 칭찬이 자자하셨읍니다 .가맣게 그을리신 건강미에 농부스님 ㅎㅎ 미소 .. 과연 새벽부터의 스님들의 바쁜 수행에감사드립니다 . 내일까지 비가온다고 하지요 . 벗꽃 터널 신부들이 드레스입고 행진해도 좋을것 같은 느낍이었어요 . 당당한대도여 한송이꽃도 그자체로 완전하다 . 전삼삼 후삼삼 그래도 평등세계다 진공묘유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모두건강하세요 . 해탈심보살님수고하셨읍니다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선행이 좋다는 것을 알면 그 선행을 제대로 실행치 못할지라도 선행이 좋은 점을 전혀 모를 때보다는 선행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것이다.
안면암에 꽃이
설봉님의 댓글
설봉 작성일
꽃피자 비바람이 시샘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는 자연의 미묘법문인가!
원만행보살님께서 노보살님 시봉하시면서 칭찬의 글을 남기셨네요. 마음은 항상 새롭고 세월이 가도 늙지않는 청정한 것이기에 소리없는 소리로 흘러갑니다. 동방의 꽃대궐 안면암은 큰스님과 신도님들의 원력으로 창건되어 수많은 사람들에 행복한 마음을 남기고 있고 앞으로 영원의 세월속에 불법이 벗꽃과 피는 벗꽃으로 말해줍니다. ()설봉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나의 살던 고향은...
꽃대궐 노래 가사 생각나게 하는
설봉 주지스님
안면암 도량 가꾸시느라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