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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17 무상 (2) 2022년 3월 30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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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427회 작성일 22-03-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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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

제4장

 ㅡ 애욕을 버려 도를 이루는 방법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사문이 되어 부처님의 도를 받은 사람은

세상의 모든 재물을 버려 남에게 빌어 얻음으로써 만족해 하고 ,

하루 한 번씩 낮에 먹으며 나무 밑에서 한 밤을 지나되, 부디 두 번을 삼가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덮어 어리석게 하는 것은 애착과 탐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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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무상  (2)

(장로니게 3)

제 자신의 용모와 자태 그리고 행운과 명성에 도취하여 또 젊다는 기분

에 우쭐하여 다른 여자들을 깔보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내들이 눈독들이

던 육신을 아주 보기 좋게 단정하고 그물을 던져 놓은 사냥꾼처럼 저는

유곽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은밀하게 드러내 놓고 요란한 몸단장을 과

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희롱하고 갖가지 야릇한 짓을 행했습니다. 그러

나 이상스럽게도 쾌락에 잠기면 잠길수록 마음에서 괴로움이 고개를 쳐

들고 일어났습니다. 바르게 생각하지 못했기에 저는 욕정으로 괴로워하

고 지금까지 계속 들떠 있어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습니다. 번뇌에 사로잡

혀 쾌락적인 생각만 쫒고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저는 마음의 평안

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바짝 야위고 파리하니 흉한 몰골로 저는 7년을 헤

맸습니다. 엄청난 고통으로 안락을 얻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끼줄을 구해 들고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참하게 살기보다는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새끼줄을 단단하게 매듭지어 나뭇가

지에 매고 저는 그것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때, 저는 건너편에서 부처님이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의 마음은 해탈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따라 출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몸을 덫으로 놓아 사내들을 희롱하던 기생이 나중에는 갈등을 겪게 된다. 쾌락을 추구하는 역정과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양심의 소리가 내부에서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갈등의 상태에 있는 그녀에게는 쾌락은 반드시 불안의 갈등을 동반했다. 마음에 일어나는 고통의 도는 점점 심해져서 마침내 그녀는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새끼줄을 들고 산으로 들어갔다. 새끼줄로 단단한 매듭을 만든 다음 그것을 나뭇가지에 매고 그 매듭 안에 목을 집어넣는 순간, 그녀는 부처님을 본다. 순간적으로 새끼줄에 매인 죽음의 길이 아니라 부처님을 따르는 삶의 길을 생각한다. 모든 욕정과 갈등은 사라지고 부처님을 따라 출가한다.

      만나고 출가한 또 한 여인의 고백을 들어 보겠다.


     저는 몸을 단장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꽃을 꽃고 전단향 가루를 발라

전신을 치장한 채 시녀들의 시중을 받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저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집을 나서서 놀이터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놀이

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저는 부처님과 스님들이 계신 수도원을

보았습니다. 저는 수도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세간의 등불이

신 부처님을 뵙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혜의 눈을 갖추신 부처님께서 자

비를 베푸시어 저에게 진리의 말씀을 설해 주셨습니다. 고통의 현실과 고

통이 일어나는 원인과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소멸하는 길인 사성제에 관

한 법문이었습니다. 실로 저는 위대하신 현인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발심을 했습니다. 바로 집을 여의고 출가해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고요

를 얻었습니다.


     이 여인의 출가는 우여곡절 없이 단순하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살다가 우연히 부처님이 계신 수도원에 들어가 출가한다는 이야기이다.

     출가에는 여러 가지 사연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출가의 사연이 다 극적인 것은 아니다.

     몇 년 전에 한 영화사가 비구니스님의 출가를 그린 영화를 제작한 적이 있다. 단순한 출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멜로물과 출가가 얽혀지는 내용이었다. 옷을 벗는 장면과 회색 옷을 입는 장면이 교차되는 내용이었다. 그 영화의 상영을 반대하기 위해서 전국의 비구니스님들이 조계사에 모여서 시위한 적이 있다. 그 덕분에 비구니스님의 과거를 흥미 위주고 꾸며서 만든 영화는 상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는 여승들의 과거에 대한 청산과 수도의 길을 청승맞게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비구니스님들의 반대 없이 히트를 쳤다.

     

     스님들이 출가하는 사연은 갖가지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명을 잇기 위해, 사주상 집을 떠나야 좋기 때문에, 부모나 친지의 죽을을 보고 무상을 느껴서, 꼭 죽음을 보지 않더라고 세속의 일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또는 부처님이 얻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서 등의 이유가 우선 생각난다.

     그 외에도 많은 출가의 이유와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어린아이로 출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일정한 학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18세 이전의 출가가 적은 편이다.


     누구든지 부처님을 보거나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면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아들을 잃고 시체 버리는 곳을 헤매던 여인도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렸고, 화장터에서 이들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덪 여인도 모든 사람에게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안온을 얻는다.

   새끼줄로 목을 매고 자살하려던 기생도 부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또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던 여인도 부처님을 만나서 법문을 듣고 출가한다.



<   별꽃    >  /   지희선

하나 둘 별꽃 피면

그리운 이름 따라 뜹니다

별 하나 이름 하나

되뇌고 있노라면

꼬리별

낯선 창 기웃대다

내 가슴에 떨어집니다.


하나 둘 별꽃 지면

그리운 얼굴 함께 집니다

별꽃 진 밤하늘에

어른대던 얼굴들

가없는 

은하수 마을 

숨은 별꽃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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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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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 > /  김강호

두견새 토한 울음이

저렇듯 붉었던가


얼어붙은 세상에

잉걸불 지펴놓고

고행을 다 마친 봄날

길손처럼 떠나는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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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세계 華嚴世界 }  ㅡ  ★매화와 ★동백의 환상적인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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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그대는 지금 무엇을 보고

웃고

무엇을 보고 기뻐하는가?


세상은 계속 욕망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데

그대는 암흑에 둘러싸여 있다.


어찌하여 등불을

애써 찾지 않는가.

                                ㅡ  <법구경>


<  자연 법法  >    /    이상범


장대비 처마 밑은 철학 수업 강단이다

나직한 반야심경 등 뒤에다 걸어 두고

자연이 설하는 특강을 넋 잃은 채 듣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어짐을 닦아    어짐을얻은이는  겸손하고  양보함이근본이다  .  무관한사이로  공경하고    믿음이  으뜸이다  .    적선  보시    유교용어  불교용어  좋은결과가있다  .  얼굴도  없이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부처다  .    완전하기때문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  물은  물 로 완전하기에다  .    부처종지를  얻어야한다  .    무면  목설  무비한    불    이여!  ?    심심미묘법    모든부처가 부처의  삶이  지속된다  .  가없는 고정과렴이없는  것이  32상  이다 .내마음에  우주 무주 가공것이없다  .  일체종지를이루어지이다  .  문수가  보현이  둘이  아니듯가없는것이    불보살의  성상이  이뤄진다  32상  80종호로  가피를 입는것이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어짐을 닦아 어짐을 얻은 이는 겸손하고 양보함이 근본이라는 말씀  지당하십니다.

서로가 겸손하고 양보한다면
다툼이나 싸움이 없으니 불국토와 진배없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늘 2시 성파 대종사님
종정 추대식
11시 친구 만나  있어요
축하공연 장사익
1시  까지 스님들...

허허 지명 대종사님께서도
총무원 건물  계시겠죠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2시부터 중봉 성파 대종사님의 종정 추대식을
Tv로 시청했습니다.

84세의 노구로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1시간 가량 혼자서 꼿꼿이 가부좌 하고 계셨습니다.

식순에 따라 여법하게 진행되던 추도식이
드디어 종정 예하의 법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비스러운 미소로
날씨가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참석해 주신 귀빈들과
스님들 신도님들에게 감사드렸습니다.

원고도 없이 법어를 진지하게 말씀하시면서
새벽같이 올라오는 동안 새하얗게 잊어 버리셨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하심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급변하는
21세기에 필요한  덕과 학식을 겸비하신
대선사님의 추대되어 불교중흥이 크게 기대되었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의 가호와 가피를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