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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셋째 마당, 합리적인 사고로 풀이하는 불교 2022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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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03-3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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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

제5장

허물을 고쳐 착한 길로 나아가기를 권함.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만일 많은 허물이 있으면서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그만 마음을 놓아 버리면 모든 허물이 그 몸으로 달려오기가,

마치 냇물이 바다로 돌아가 점점 깊고 넓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허물이 있어 스스로 그 잘못을 알아 악을 고쳐 착함을 행한다면,

죄가 스스로 없어지는 것은 마치 병자가 땀을 내어 차차 나아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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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왕이여, 상처가 났을 때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는 것은 상처가 

소중해서가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찬가지로 출가수행자에게

육신은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밀린다판하》


눈 · 귀 · 코 · 혀 · 몸의 감각기관은

말과 같아서 잘 붙잡아 매지 않으면 어떤 일을 

저지를는지 알 수 없느니라. 그 말들이 날뛰어서

너희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수도 있느니라.

《불소행찬》


18 

명칭과 내용

(밀린다판하 1)


여러 부분이 모여 수레라는 말이 생기듯이

오온이 존재할 때 중생이라는 이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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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다판하》는 한문번역으로는 《미란왕문경(彌蘭王問經)》   또는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이라고 한다.

     기원전 2세기 후반에 서북인도를 침입해서 통치하던 밀란다(Milinda) 또는 메난드로스(Menandros) 왕과 불교의 수행자요 학자인 나가세나(Nagasena) 비구가 불교에 대해서 토론한 내용을 담은 경전이다. 한문번역본에서는 경으로 이름 붙였지만 이 경은 엄밀히 말해서 왕과 스님과의 질의응답  · 토론이므로 팔리어 성전에서는 경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이 경의 남방 팔리어본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이 경은 한문으로 번역된 것이 두 편 있지만 번역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밀린다판하》는 영어 · 불어 · 독일어  · 일어 · 한글 등으로 전체 또는 부분이 번역되었다.

     밀린다 왕은 서북인도에 침입하여 불교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경에서는 나가세나 비구와의 토론 끝에 불교에 귀의했다고 한다.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밀린다 왕이 불교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읽어 보면 알겠지만 불교에 대한 질문이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핵심을 찌르고 있다. 나가세나 비구는 인도의 베다를 공부하다가 회의를 느껴서 출가했다고 한다. 범어로는 나가세나이지만 한문으로는 나가서나(那伽犀那) · 나선(那先) · 용군(用軍)  등으로 번역된다.

     현대인의 사고는 서양의 논리적 합리주의 사고가 강하다. 서양의 논리적 합리주의 사고는 그리스의 사유체계에서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밀린다 왕은 그리스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질문에 깔린 사고에는 현대인의 사고와 유사점이 많다.

     이 경은 부파불교 말기, 대승불교의 초기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파불교의 아비달마적인 복잡함이 없다. 소승불교는 마음의 문제에 너무 사변적으로 깊이 빠져 들어갔지만 이 경은 종전의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불교에 대해서 물음을 던진다. 현대인이 불교에 대해서 묻고 싶은 질문들을 불교를 잘 모르기 때문에 물을 수 없었던 질문들을 밀린다 왕이 대신 시원하게 물어 준다.

     먼저 '나'라는 명칭과 실체의 내용에 대한 물음을 생각해 보자.

     불교에서는 '무아(無我)'라고 한다. '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온갖 행동을 다한다. 불교의 무아사상과 '나'라는 명칭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밀린다 왕이 묻고 나가세나 비구가 대답한다.

    "존자는 어떻게 하여 세상에 알려졌으며 또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나는 나가세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가세나라는 이름은 호칭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호칭에는 영원불멸의 인격적 개체는 없습니다."

     비구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 이름에 영원불멸의 실체가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왕은 어이없다는 것이 반문한다.

     "만일 인격적 개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 불도를 닦기 위해 힘쓰는 자는 누구이며 수도에 의해 열반에 이르는 자는 누구입니까? 세속적인 욕망으로 인해 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 자는 누구이며 무간지옥에 떨어질 반역죄를 짓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런 논법이라면 누가 그대를 죽이더라도 거기에 살생의 죄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대를 나가세나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그대의 머리털입니까? 팔   다리   몸체   입술    창자 또는 늑막입니까? 아니면 이들 전부가 나가세나입니까?"

       왕의 생각에는 '나'라는 이름이 있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그 이름의 개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의 한 부분 또는 전체가 나가세나가 되느냐고 묻는다. 비구는 그 어느 것도 나가세나가 아니라고 답한다. 그러자 왕은 정신적인 작용들이 나가세나냐고 묻는다. 비구는 아니라고 한다. 왕은 정신과 육체의 모든 요슬를 통합한 것이 나가세나냐고 다시 묻는다. 비구는 또 부정한다. 그러자 왕은 말한다.

     "나는 물을 수 있는 데까지 물었으나 나가세나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가세나란 빈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 앞에 있는 나가세나는 어떤 자입니까?"

      비구는 왕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왕에게 반문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이어서 또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목련  >   /    이재무


내 몸 둥그렇게 구부려

그대 무명치마 속으로

굴려놓고 봄 한철 홍역처럼 앓다가

사월이 아쉽게도 다 갈 때

나도 함께 그대와

소리 소문 없이 땅으로 입적했으면


<  목련   >  /  심언주


쪼끄만 새알들을 누가

추위 속에 품어 주었는지

껍질을 쪼아 주었는지

언제 저렇게 가득 깨어나게 했는지

가지마다 뽀얗게 새들이 재잘댄다

허공을 쪼아도 보고

바람 불 때마다

촉촉한 깃을 털고

꽁지깃을 치켜 세우고

우왕좌왕 서투르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벌써 바람의 방향을 

알아챈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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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차가울 바다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청동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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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고요함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안에서 찾으라."


                                                ㅡ  < 숫타니파타 >


<  고요 행行  >    /    이상범


소리 나지 않는 길을

몇십 리 쯤 걷고 싶다

찐득한 삶의 고비

눈 오는 적막을 지나

숲 되어 말문 여는 나무를

걸어가게 하고 싶다.

눈먼 이가 지피는 어둠

심중을 하나로 꿰뚫고

탈진한 눈빛에 앉아

손 놓은 그늘도 거두며

바다가 뒤집고 제치는 빛

그런 길을 갖고 싶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노보살님방에서  글을받았읍니다  양치하시는앞의자에앉아서  사진을보니  고ㆍ요하여  그곳에앉아있느낌
입니다  .  새벽일찍 카톡  보살님의 안부와  인사 덕담속에 오늘도하루을  시작입니다  .  모두사랑합니다    건강하십시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재가있어서  바쁩니다  .  귀여우신  노보살님  손을  싹싹 다고  나를 바라보십니다  93세  어른!  왜 귀여울까? ㅎㅎㅎ  .. .나만기다리는  ...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늙으면 도로 애된다는 말처럼 어르신들은 욕심이 없기 때문에
애들 같으십니다.
그 웃는 모습들을 보면 모두 애기처럼 순진하신데
평생을 기도만 하신 보승화대보살님께서는 오죽이나 귀여우실까요?

더군다나 워낙 천성적으로 피부가 맑고 고우신 분이십니다.
보살님께서는 늑마에 엄마 노릇하시느나 큰 공덕지으십니다. ㅎㅎㅎ

칠십에 돌아가신 우리 엄마도 그러셨어요.
외출했다 바삐 돌아오면
"왜 이제 오니? " 거의 눈물 글썽이시며  ㅠ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