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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백목련의 화엄세계, <인간의 완성> 20 출가의 목적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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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35회 작성일 22-04-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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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

제  8  장

ㅡ 착한 사람을 해치는 죄악을 깊이 경계함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악한 사람이 어진 사람을 해치는 것은

마치 하늘을 우러러 침을 뱉는 것과 같아서

침은 하늘에 가지 않고 돌아와 자기에게 떨어질 것이요,

또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날리는 것과 같아서

티끌은 남에게 가지 않고 돌아와 자기에게 모일 것이니,

어진 이는 해칠 수 없는 것이요,

화는 반드시 자기를 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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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출가의 목적

(밀린다판하 3)


아무리 처음 출가의 계기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일단 출가를 하게 되면 모든 출가자들은 해탈열반이라는

똑같은 목적을 위해서 수행하게 된다.


    밀린다 왕은 우리를 대신해서 출가의 목적에 대해서 나가세나 비구에게 물었다.

       밀린다 왕은 나가세나 비구를 궁중으로 초청했고 나가세나 비구는 많은 비구대중과 함께 공양을 받았다. 왕은 비구들에게 맛있는 공양을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비구들에게 옷 한 벌씩을 선사했다. 대접하는 일이 끝난 다음에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물었다.


       "스님이 출가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또 스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비구가 대답했다.


    "우리가 출가한 목적은괴로움을 없애고 다시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도

록 하는데 있습니다. 세속에 대한 집착이 없이 완전히 해탈하는 것이 최고

의 목적입니다."


출가의 목적에 대해서 비구는 원칙적인 답변을 한다. 괴로움을 여의고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요즘의 불교적인 술어로 말하면 이고득락이다. 이고득락은 세간의 괴로움을 여의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는다는 뜻이다. 고통을 여의는 것이 출가의 목적이 되고 열반의 고요와 해탈의 자유를 얻는 것이 수행의 최후 목적이 된다.

      이 출가의 목적은 불법을 공부하고 닦는 목적도 된다. 현재 한국불교에 있어서 불교신자들에게 불교를 믿는 목적을 말하라면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는 가장 기본적으로 종교가 필요한 이유를 댈 것이다. 무엇인가 성스러운 것에 의지하고 싶고 또 불가사의한 힘을 얻고 싶은 이유 등을 댈 것이다. 또 다른 이는 남편을 위해서, 아들을 위해서 절에 다닌다고 할 것이다. 어떤 이는 아들을 위해서 공을 많이 들여주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할 것이다.

     불교학생회나 청년회에 다니면서 불교를 좀 공부한 이에게 왜 불교를 믿느냐고 묻는다면 이고득락을 말하거나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전문 구절을 대기도 할 것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말은 위로 보리 즉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이 말을 보통 수행하는 사람들이 수행의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일반 신자들이 사용해도 무방한 것이다.

단지 상용구절만 외울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그 구절과 같이 되는 일이 중요하다. 일반 불자들에게 불법을 닦는 목적에 대해서 묻는다면 나가세나비구가 말하는 것처럼 '고통을 여의고 고통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해도 좋겠다. 구체적으로 고통이 일어나지 않고 고통을 여의는 방법에 들어가서는 사성제 ·  팔정도  · 육바라밀 등 불교의 모든 교리와 수행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불자들은 인사할 때 '성불하십시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상대방의 궁극 목표는 성불이 목적일 터이니까 그 목표를 성취하라는 인사이다. 아주 좋은 뜻이다. 그런데 인사하는 사람이나 인사 받는 사람의 마음속에 성불을 목표로 하는 생각이 없으면 그 인사는 서로에게 무의미한 것이 된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성불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위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바로 성불하는 것이다.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도 성불하는 것이다.

     성불하는 목적은 내가 좋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좋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다른 이를 좋게 하는 것이 나를 좋게 하는 것이다. 성불의 목적은 보살행이다. 부처님은 우리처럼 작은 마음이 아니라 큰마음을 가졌다. 우리도 그 큰마음을 가지고자 한다. 부처님은 밖으로 얻어지는 재물 · 이성  · 명예 ·  음식 ·  안락에 의해서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남에게 무엇인가를 얻어서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부처님은 안으로부터 행복의 샘물을 파내려고 한다. 남에게 무엇인가를 줌으로써 행복해지려고 한다. '나는 부처가 될 마음도 없고 될 필요도 없고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하면 아직 진정한 불심이 아니다.

      밀린다 왕은 나가세나 비구의 출가목적에 대한 원칙적인 답을 듣고 더욱 추궁해 들어간다. 왕이 묻는다.


       "출가의 목적이 고통을 여의고 고통의 뿌리를 뽑아서 해탈을 이룩하는

것이라면 비구들은 모두 그와 같은 고상한 이유로 출가했나요?"


      왕은 중요한 질문을 한다. 나가세나 비구가 출가의 목적을 이고득락이라고 했는데 비구들이 모두 그러한 목적으로 출가했느냐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우리에게 '불교의 목적은 이고득락이고 해탈이고 성불이라고 하는데 너희 불교신자들은 모두 그 목적으로 불교를 믿느냐?'고 묻는 말이기도 하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백목련의 화엄세계(華嚴世界)


<   목련   >   /    정연복


목련이 지독한 생명의

몸살을 앓는 것을

며칠을 두고 몰래 지켜보았다

 

꽃샘 추위속 맨몸의 가지에

보일 듯 말 듯

작은 꽃눈 틔우더니

온몸으로 온 힘으로

서서히 치밀어 올라

이윽고 꽃망울로 맺히더니

송이송이 눈부시게 피어나는

저 여린 생명의

고독하고 치열한 몸짓

 

목련은 쉽게 피는 것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목련은 저리도 당당하게 아름답구나

 

<   목련 아래서   >   /    김시천

 

묻는다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

그날이 오면

주저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 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너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번

목련 꽃 지는 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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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자신에게 알맞은 일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재물을 얻는다.


그리고

진실하면 명성을 떨치고,

베풀면 친구를 얻는다.

                                ㅡ  <숫타니파타>


<    주문    >    /    장용철


무슨 소리든 만 번을 반복하면

그것이 진언이 되어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말을 반복하고 계십니까?


맑고  향기로운 언어를 반복합시다.

그것이 주문이 되어

당신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이한몸  어디에서  나왔을까?  써공에도장을찍었으니  주고 받은것이없다  생사가 함께있어  영  원하다  .  번뇌망상  집착 갈등 차칵하여  족세찬것뿐이지    인간관계에서  행복한것  이기에  종적이없다  .  모든겅은 연기현상으로    여기서  중도로 복덕 을  정진  실체가  없는것을  아니    무수무정이다  .  안목이뛰어난사람은볼지어다  .  닦음으로 인하여 변도  참많음이라  . 생각을 고쳐 잘못된생각을깨닫는게 이게불교수행하여 비어서 무념상태가 깨달음이다  .버뇌화살빼어 애써생활하며    생멸에서벗어난다  .  윤회에서  해탈한다  .목련은  발가벗고  피는꽃이라  합니다  하얀목련에 게  합장합니다  .죽음의  손님께무엇을 줄것인가  ?  내인생에가장 아름답던  빛나던 것을주겠다  .100년을 산다해도  찰라생  !  이세상사람들은  떨고있다    공포 두려움이아니라    세상의 부정에  휩쓸려서는 안된다  .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이 한몸 어디에서 나왔을까?
<허공>에 도장을 찍었으니 주고받은 것이 없다.
써공으로 쓰셨는데 수정을 못하신 것 같았지만 허공으로 잘 읽었습니다.

저도 수정이 안 될 때는 난처한 경우가 여러 번이었지요.

목련은 발가벗고 피는 꽃이란 표현 매우 멋있습니다. ㅎㅎ

매일의 바쁘신 일정에도
아침 일찍 댓글을 주셔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