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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10 소의 험담 (1) 2022년 3월 15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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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508회 작성일 22-03-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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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413

두렷이 깨끗하고 밝은 달처럼

마음에 뜬 생각을 흩어 버려,

남의 비방도 시기도 이미 끊어진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한다.


연정이란 대개 어떤 시간의 한계를 가지는 것으로서,

그에 따라 열정도 어떤 고도의 정점을 가진다.

그리하여 그 한계, 그 정점에서 대개는 변질하거나 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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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의 험담 (1)

(본생경 2)

사람은 참으로 약한 존재이다.

함부로 말할 때는 강해 보이지만 험한 말을 들으면

강하던 사람도 의외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본생경》에는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말고 즐겁고 듣기 좋은 말을 하라는 교훈을 위해 부처님이 전하는 전생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이 제타바나에 계셨을 때였다. 수행이 부족한 한 비구가 함부로 남을 매도하는가 하면 욕설로 서슴치 않았다. 어진 비구들은 이 사실을 부처님께 사뢰었고 부처님은 대중들에게 그것이 사실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는 그 비구를 호되게 꾸짖었다.

      "잔혹한 말이란 동물들조차도 꺼리는 말이다. 나의 전생 수행시절에도 한 동물이 자기에게 험한 말을 퍼붓는 주인에게 천금이나 손실을 입힌 일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전생이야기를 설했다.


      옛날 석가보살이 수행할 시절에 어느 장자 집의 송아지로 태어났다. 주인은 그 송아지를 친자식처럼 잘 먹여주고 보살펴 주었다. 그 송아지는 자란 다음에 생각했다.

     '이 장자는 고행하며 나를 길러 주었다. 이 세상에서 나처럼 힘이 센 소는 없다. 내 힘을 보여주어 이 장자의 은혜를 갚아야 하리라.'

     어느 날, 소가 주인에게 말했다.

     "주인이시여, 돈 많고 욕심 많은 고을 유지에게 가서 '내 소는 100대의 수레를 동시에 끌 수 있다.'고 말하고 천금의 내기를 거십시오."

     장자는 돈 많은 이에게 가서 자신이 가진 소는 100대의 수레를 동시에 끌 수 있다고 자랑했다. 돈 많은 이는 장자가 허풍을 떤다고 생각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었다. 장자가 계속 우기자 돈 많은 이는 내기를 하자고 했다. 장자의 소가 수레 100대를 끌면 돈 많은 이가 장자에게 천금을 주어야 하고 끌지 못하면 장자가 돈 많은 이에게 천금을 주기고 한 것이다. 장자는 백 대의 수레를 일렬로 세워서 서로 연결시킨 후에 수레마다 돌을 가득 실었다. 그리고 맨 앞의 수레에 석가보살인 소를 매었다. 그리고 장자는 보살인 소를 채찍으로 두들기며 소리를 질렀다.

     "가자, 이 허풍쟁이야. 끌다가 죽을지라도 너의 허풍에 대한 책임을 져."

     석가보살인 소는 '이 사람은 허풍도 떨지 않은 나를 허풍쟁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며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그날의 시합에서 장자는 졌고 천금을 돈 많은 이에게 주어야 했다. 천금을 날려버린 장자는 억울함과 속상함을 가누지 못해 그만 자리에 눕고 말았다. 소는 장자 주인에게 다가가서 어찌하여 누워있느냐고 물었다. 장자는 천금을 잃은 것이 속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가 장자에게 말했다.

     "주인이시여, 내가 이 집에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무슨 물건이든 하나라고 부순 적이 있습니까? 혹은 무엇이든 마구 짓밟고 다닌 일이 있습니까? 아니면 함부로 아무 곳에다가 오줌이나 똥을 눈 적이 있습니까?"

     장자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답했다. 소는 장자에게 힐문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나를 허풍쟁이라고 불렀습니까? 그것은 주인의 잘못입니다. 이제 2천금의 내기를 거십시오, 그러나 말을 조심하십시오. 함부로 허풍쟁이라고 부르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장자는 소가 말하는 대로 돈 많은 이에게 가서 이번에는 2천금을 걸었다. 이번에는 소를 쓰다듬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가자, 슬기로운 자야. 끌어라. 현명한 자야."

      석가보살인 소는 백 대의 수레를 힘도 안 들이고 끌었고 장자는 2천금을 받아서 돌아왔다. 이렇게 해서 석가보살인 소로 인해 엄청난 재산을 손에 넣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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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의 겨울 내내  

움추렸던  매화 한 송이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고,

코로나 19 때문에 2년여 이상의 시간을  

애타게 맘 졸이시는  

불자님들과 독자님들에게 열熱과 성誠을 다하여 인사드립니다.



" 여여하시지요?? 

저도 여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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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모든 두려움은 한결같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결코 생기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재난도
어리석은 사람으로부터 생기며
모든 번뇌도
어리석은 사람으로부터 생긴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두려운 생각을 갖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두려운 생각을 갖지 않는다.

세상을 살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재난을 만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재난을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매일 번민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번민하지 않는다.

                                - 아함경다계경 -


<  박수 갈채를 보낸다 >  /  유안진


춘설은 차라리 폭설이었다

겨울은 최후까지 겨울을 완성하느라 최선을 다했다

핏뎅이를 쏟아내며 제철을 완성하는 동백꽃도 피다

진다



칼바람 속에서도 겨울과 맞서 매화는 꽃 피었다, 반쯤

넘어 벙글었던 옥매화는 폭설을 못 이겨 가지째 휘어지

다 끝내는 부러졌다, 겨울 속에 봄은 왔고 봄 속에도 겨

울은 있었다



두 시대가 동거해야 하는 불운은 항상 앞선 자의 몫이

었다

정작 봄이 무르익었을 때는 매화는 이미 꽃이 아니다

앞서가는 자는 항상 이렇다

불행하지 않으면 선구자(先驅者)가 아니다



지탄받는 수모없이 완성되는 시대도 없다

춘설도 동백꽃도 꽃샘추위도

제 시대를 완성하고 죽는 후구자(後驅者) 그 사람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목련꽃그늘아래서    편지를읽노라.  따뜻하고항기로운    봄봄 이왔네요  .자연의세상이이렇게아름다움을 이제야느낀 는것은 삶에  무게가  있음직  했네요  .  항순이는  고양간에서내익ㄴ모래까지금식  이래요 쯔쯔  안됐어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하얀목련이 소복히  몽울이졌네요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세월과 더불어 나이가 많이 드니까
우리 사바세상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틀이나 금식이라니 고생이 많겠어요.ㅠㅠ
무량이가 외롭고 심심하겠습니다.

청정심총무님께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함부로 말할 때는 강해 보이지만 험한 말을 들으면
강하던 사람도 의외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항상 말조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