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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석가모니 부처님 출가일, < 인간의 완성 > 7 참으로 비린 것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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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717회 작성일 22-03-10 07:17

본문


< 법구경 >

409

길거나 짧거나, 많거나 적거나

거칠거나 곱거나, 깨끗하나 더러우나

남이 주지 않는 것은 앗지 않는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전유(專有)하려는 욕구를 가졌다.

동시에 행복까지도 남에게 나눠 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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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린 것 ( 2 ) 

(숫타니파타 3)


      가섭부처님은 계속해서 참으로 비린 것에 대해서 설명하신다.

 

난폭하고 잔혹하며 험담을 하고 친구를 배신하고 무자비하며 몹시 오만

하고 인색해서 아무 것도 남에게 주지 않는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성질이 나쁘고 빚을 갚지 않고 밀고를 하고 재판정

에서는 위증을 하며 정의를 가장하는 몹쓸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인색한 사람, 남의 말을 나쁘게 하는 사람, 거만하고 무자비한 사람, 밀고하거나 위증하고 항상 유리한 측으로 달라붙기 위해서 자리를 정하지 않으면서도 정의를 가장하는 사람이 비린 것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남의 말을 나쁘게 하고, 밀고하고, 위증하면서 빚을 갚지 않는 사람은 비리다 못해 구역질을 일으키게 한다. 음식에는 비록 안 비린 것이 관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섭부처님의 말을 더 들어 보자.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살생을 하고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도 도리어 그들을

해치려 하고 성미가 나빠 욕심 부리며 난폭하고 무례한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은 아니다. 정의로운 동지를 배반하고 부당한 행동을

하며 항상 나쁜 짓을 하는 자는 죽어서 암흑에 이르며 지옥에

떨어진다. 이 같은 사람들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은 아니다.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라 살생이 비린 것이다. 육체적으로 피를 흘리게 하는 살생도 있지만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심장이 멈추게 하는 살생도 있다. 비린 것은 이와 같은 살생이라는 것이다. 무례한 행동이 풍기는 비린내도 대단히 험하다. 배반이 풍기는 비린내는 더욱 심하다. 필자가 날마다 목격하는 비린 것 중의 하나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담배꽁초나 휴지를 길바닥에 마구 버리는 것이다.

     윤달에 사찰 순례를 한 적이 있다. 열 대가 넘는 버스의 운전기사님들은 한결같이 담배꽁초와 휴지를 창밖으로 버렸다. 그것을 지적하면 혹시 기사님들의 기분이 나빠져 운전을 잘못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와 같은 사정은 외국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와이에 가보니 관광지 주변에서 껌을 살 수가 없었다. 후에 사유를 알아보니 관광객들이 껌을 먹고 나서 아무 곳에나 함부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아예 껌을 팔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가섭부처님은 비린 것을 벗어나는 길에 대해 말씀하신다.

 

육류를 먹지 않는 것도, 단식하거나 고행하는 것도, 나고 죽는 법에

대한 의혹을 넘어서지 않으면 그 사람을 청정하게 할 수 없다. 감각기관을

지키고 욕망을 억제하라. 솔직한 것을 즐기고 집착을 떠나 모든 고통을 여읜

이는 먹고 보고 듣는 것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참으로 비린 것을 여의는 길은 불도를 이루는 것뿐이다. 알게 모르게 일체의 악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특히 감각기관을 잘 간수하라고 가섭부처님은 당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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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 출가일을 축하드려려고

안면암의 매화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고 동백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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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절정일 때 

다 비우고 뛰어 내린 

동백의 고고한 모습은 처연하도록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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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리심은 알맞은 비가 되나니

번뇌의 티끌을 다 제거하기 때문이다."


                                        ㅡ  < 화엄경 >



<    생일    >  /    크리스티나 로제티

                      영국의 여류시인 (1830~ 1894), 따뜻한 감정과 자기 억제적인 사랑의 정신을 언어로 표현한 아름다운  연시들을 남겼다. 결혼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내 마음은 물가의 가지에 둥지를 튼

한 마리 노래하는 새입니다.

내 마음은 탐스런 열매로 가지가 휘어진

한 그루 사과나무입니다.

내 마음은 무지갯빛 조가비,

고요한 바다에서 춤추는 조가비입니다.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들보다 행복합니다.

이제야 내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우리는 모든 것을 전유(專有)하려는 욕구를 가졌다.
동시에 행복까지도 남에게 나눠 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졌다.

-> 나눠주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PS. 꽃들이 예쁘네요, 무슨 꽃인가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안면암 동백이랍니다.

매서운 바닷바람 속에서도 굳세고 의연한 . . .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동배곷도  예쁘게  봄을  찿는듯 수줍게  미소짓네요  .두손모아  편안한  나라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건강하게 튼튼한 개인의 몪이  나라의 힘이겠지요  .  대한사람대한으로 길이 보전합시다  ,부처님  우리 인류사화가    코로나머리가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여지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  본사    석가모니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동백꽃 정말 아름답습니다. 문득 이미자씨의 #동백 아가씨가 들려 오지요.

우리 국민들 간절한 바람대로  화합의 편안한 나라 발전을 다 같이 기원합니다.

대통령 선거도 끝났으니 봄바람에 코로나 19 역병이 저절로 멀리 가버렸으면 . . . . .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