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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8 죽음의 극복 (1) 2022년 3월 11일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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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499회 작성일 22-03-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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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409

길거나 짧거나, 많거나 적거나

거칠거나 곱거나, 깨끗하나 더러우나

남이 주지 않는 것은 앗지 않는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전유(專有)하려는 욕구를 가졌다.

동시에 행복까지도 남에게 나눠 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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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죽음의 극복 (1)

(숫타니파타 4)

 

사람은 얼마나 살는지 아무도 모른다.

고뇌로 엉켜 있다. 태어난 것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살아있는 자는 반드시 죽음을 기약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원시 불교나 대승불교의 복잡한 교리를 이해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처님의 원음에 가장 가까운 것을 읽으면서 부처님의 인간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아울러 불교교리의 방향도 짐작할 수가 있다.

       이번에는 죽음을 주제로 다른 부분을 읽어 보자. 숫타니파타의 <대품>중에 있는 이 경의 제목은 화살이지만 부처님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명은 정해 있지 않아 얼마나 살는지 아무도 모른다.

애처롭고 짧아 고뇌로 엉켜 있다. 태어난 것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살

아있는 자는 반드시 죽음을 예약하고 있다. 익은 과일은 빨리 떨어질 위험

이 있다.

      그와 같이 태어난 자는 죽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이도, 장년도, 어리석은

이도, 지혜로운 이도 모두 죽음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죽음

에 붙잡혀 저 세상으로 가지만 아비도 그 자식을 구하지 못하고 친척도 그

친척을 구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부처님은 인간이 꼭 죽어야 할 처지에 있다는 것과 인간에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이 출가한 동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죽음의 해결이었다. 인간들이 종교를 가지는 것이나 우리가 불교교리를 공부하는 것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죽음을 바로 맞아들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절을 찾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이 불교를 믿으려는 이유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분의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너무도 죽음을 무서워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추하게까지 느꼈다는 것이다. 불교에는 분명히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맞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가르쳐 주리라는 기대에서 불교를 찾았다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필자는 직접 본 적도 있다. 불법공부를 잘하던 노보살님이 있었다. 그분은 불법을 철저하게 닦고 싶은 생각에서 물론 파 마늘까지도 먹지 않았다. 열심히 수행하다가 어느 날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꼈는지 아들과 딸들을 불러놓고 “나는 내일 사시에 떠날 것이나 그런 줄 알아라.”고 유언을 남겼다.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를 사시라고 한다.

      다음날 사시에 그 노보살님이 쓰러졌다. 자손들은 노보살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온갖 약을 써서 돌아가시지 못하게 하기는 했지만 의식만 있을 뿐, 몸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손들 보고 “죽게 내버려 두지 병원에 와서 이 고생을 하게 하느냐.”고 나무랐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서 그 노보살님은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의사들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매달리며 육식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했는지 고기음식을 먹으려고 했다. 그 노보살님은 병석에 누운 지 2년 후에 돌아가셨다. 자손들은 자신의 어머님이 죽음을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송광사의 방장으로 계시던 구산() 큰스님께서 열반()에 들기 전에 유언을 남기셨다. 그 유언 중의 하나는 의외의 것이었다.

      “내 육신에서 온기와 숨결이 떠나려고 할 때 절대로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말아라.”

      구산 큰스님은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또 한 가지 감동적인 죽음의 모습은 오대산 상원사에 계시던 한암 큰스님의 열반 장면이다. 큰스님께서는 법상에 앉아서 법문을 하다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이 말씀을 멈추셨다. 법상에 앉아서 입정() 중에 열반에 드셨다. 기자가 앉아서 열반에 드신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그 사진을 지금도 볼 수가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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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과 미혹의 저 해탈심은 

자유와 해탈의 상징인 새를 가장 사랑합니다.

날개가 두 개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나 항상 늘 

불교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안면암 바다 위를 활공하는 새들을 보면 마음과 몸이 덩달아 날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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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내 허물을 가려 꾸짖어 주는

현인(賢人)을 믿고 따라 가라

그는 보물이 묻혀 있는 땅으로

가난한 나를 이끌어 주는

위대한 은인이다

                                    ㅡ 법구겅


<  그럼에도 불구하고  >  /  켄트 M. 키스


사람들은 때로 변덕스럽고

비논리적이도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용서하라.

내가 친절을 베풀면

이기적이고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절을 베풀라.

네가 정직하고 친절하면

사람들은 너를 속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네가 오랫동안 이룩한 것을

누군가 하룻밤에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무언가 이룩하라.

네가 평화와 행복을 누리면

그들은 질투할지 모른다.

그래도 행복하라.

네가 오늘 행한 선을 사람들은 내일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선을 행하라.

네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내줘도

부족하다 할지 모른다.

그래도 네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미시시한코로나 28만이넘었다고속보뜨네요.  한발작도 마당밖으로  못나가요 .    참으로  어쩜좋아요 .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노믹스시대    환기  마스크  흐르는물에손씻기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바닷가에가서  꼬막조개  푸푹빠져가면서  한바구니 캐서  빡빡닦아서  팎팎삶아서  국물에는  떡만두국 끓여먹고  알맹이는  무우채 냉이 다래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 .꿀걱 꿀걱  먹어본사람?      .. ㅎ ㅎ  해탈심보살님    언제와요?      ..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집에서 8시 반에 전철타고 일산에 왔다가
저의 딸과 함께 스트레칭 등
하루종일 열심히 배우고
다시 전철로 귀가하는 중입니다.

저도 며칠 전에 꼬막사다가 맛있게 먹었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