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열반재일> , <인간의 완성> 11 토끼의 소신공양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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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22-03-17 06:59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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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 욕심에 날뛰다
함정에 빠져 고통하는 것 보고
오직 한마음, 저쪽 언덕을 향해
의심도 없고 유혹됨 없어
모든 집착을 떠나 편안한 사람,
나는 그를 '바라문'이라 한다.
이 지상의 살벌과 소란은 대개 자기의 집착에서 생기고,
자기에의 집착이란 결국 자기 정신의 교란 상태를 이름이니,
흔히 혼탁과 광란은 인세(人世)의 모든 사악의 근본이다.

11
토끼의 소신공양 (1)
(본생경 3)
탐욕을 다스리는 길은 보시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
한 곳에 물이 고여 썩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하는 데 있다.
본생경에는 부처님 인행시의 석가보살이 토끼고 태어나서 자신의 몸을 구워 탁발승에게 보시하려 한다는 내용이 있다.
부처님이 제타바나에 계실 때, 한 장자가 부처님과 스님을 초청해서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맛을 골고루 갖춘 공양을 7일간이나 올렸다. 공양뿐만 아니라 500명 비구스님의 생활용품도 보시하였다. 공양을 받은 마지막 날, 부처님은 그 장자의 공양공덕을 찬탄하고 비구들의 청에 의해서 다움과 같은 전생담을 설하셨다.
석가보살이 한때 삼림 속의 토끼로 태어났다. 그 토끼는 수달 · 원숭이 · 들개 등과 같이 살았다. 토끼는 그 친구들에게 계유와 포살(布薩)과 보시의 공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 포살은 범어 우포시다(uposada) 를 중국말로 음역한 것이다. 뜻은 재(齋)를 올리는 것, 계(戒)를 설하는 것 등이다.
같은 지역 내의 수행자들이 보름날과 그믐날에 모여서 지난 보름 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이다. 이때 불교교단의 계율조목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외운다. 어느날, 토끼는 하늘을 바라보고 보름이 다가온 것을 알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내일은 포살하는 날이다. 너희들 세 마리도 계를 받고 포살회에 참가하거라. 계를 굳게 지키고 보시를 행하면 좋은 과보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걸식하는 비구스님이 찾아오면 그대들의 음식을 꺼내어 공양 올리도록 하여라.
그 세 마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 각자의 거주지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 수달은 먹이를 찾아 강가로 갔다. 어부가 모래 속에 숨겨둔 물고기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이것의 주인이 있습니까?"하고 세 번을 소리쳤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수달은 물고기를 자기가 사는 곳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식사 시간에 먹기 위해서 숲속에 감추어 두고 행위가 계에 어긋났는지를 반성한 다음 잠이 들었다.
들개도 먹이를 찾아서 농가의 마을로 내려갔다. 농부의 오두막에서 고깃덩어리와 우유를 찾아냈다. "이것의 주인이 있습니까?"하고 세 번 외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들개는 먹을 것을 가지고 자기의 처소로 돌아왔다. 식사 시간에 먹기 위해서 먹을 것은 숲속에 감추어 두고 자신의 행동이 계에 어긋났는지를 반성한 후 잠이 들었다.
원숭이는 망고 먹이로 열매를 주워 가지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식사 시간에 먹기 위해서 망고를 숲속에 감추어 둔 후계에 대해서 반성하고 잠이 들었다. 한편 석가보살의 화신인 토끼는 식사 때가 되면 풀을 뜯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 처소에 누워서 다짐했다.
'나에게 온 걸식승에게 풀을 대접할 수는 없다. 만일 걸식승이 온다면 내 몸을 주어야겠다.'
그때, 자재천신(自在天神)이 걸식 탁발승으로 변장하여 네 마리 짐승들의 보시정신을 시험하고자 하였다. 변장한 탁발승은 먼저 수달에게 가서 먹을 것을 부탁했다. 수달은 자신의 식사로 감추어 둔 물고기를 선뜻 내놓으면서 먹으라고 권했다. 자재천신인 탁발승은 다시 들개에게 가서 공양할 음식을 부탁했다. 들개도 선뜻 자신의 식사로 준비해 둔 고기와 우유를 내놓으려고 했다. 탁발승으로 변신한 자재천신은 다시 원숭이에게 가서 공양할 음식을 부탁했다. 원숭이도 선뜻 자신의 식사로 준비해 둔 망고를 내어주었다. 탁발승으로 변장한 자재천신은 토끼에게로 갔다. 토끼는 탁발승의 방문을 받고 기뻐했다.
스님, 잘 오셨습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내놓은 일이 없던 음식을 보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님은 살생을 하지 않을 것이니 불이 지펴진 후에 제가 불 속으로 뛰어들어 충분히 구워지면 고기를 드시고 출가인의 도를 실천해 주십시오.
탁발승으로 변장한 자재천신은 그 말을 듣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만들었다. 그러자 석가보살인 토끼는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불은 자재천신이 토끼의 보살정신을 시험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므로 토끼의 털끝 하나고 태우지 않았다. 자채천신은 토끼의 희생적인 보시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달 속에다가 토끼의 그림을 넣었다.
수달 들개 원숭이 토끼는 서로 의좋게 지내다가 각자의 업에 따라 전생(轉生)하였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나한전
☆석가모니부처님 열반도


{ 지장전 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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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인색한 마음을 버리고
조건 없는 깨끗한 보시를 행하면
어느 곳에 처하더라도 항상 기쁨이 함께 하리라."
<잡아함경>
< 주소가 없다 > / 유안진
주어에도 있지 않고
목적어에도 있지 않다
행간에 떨어진 이삭 같은 낟알 같은, 떨군 채 흘린 줄고
모르는, 알면서도 주워담고 싶지 않은, 그런 홀대를 누리
는 자유로움으로, 어떤 틀에도 어떤 어휘에도 담기지 못
하고, 어떤 문맥 어떤 꾸러미에도 꿰어지지 않는, 무존재
로 존재하며
시간 안에 갇혀서도
시간 밖을 꿈꾸느라
바람이 현주소다
허공이 본적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유안진 교수.안동,카톨릭
신달자 시인도 카톨릭인데 불교적 시.강의
평화방송 티비서 천수 천안에 대해 강의
오현스님과 가까이 지내셨는 가 봐요
남산 밑 문학의 집에서 유안진 교수의 강의 듣고
오는 전철 속에서 여의도 같은동네 약사를 만났어요
유시인에 관한 얘기...
지란지교를 꿈꾸며
그책 열심히 일었었는데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친구
꿈꾸며.그리며 살아가는 오늘
밖이 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