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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106 천태종의 경전 분류 ㅡ 팔교八敎 > 2022년 2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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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2-02-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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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377

피었다 시들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풀 이름)'처럼,

아아 비구여, 너희 또한

음(淫) 노(怒) 치(痴)를 떨어 버려라.


옥중에서보다, 전장에서보다, 평온 무사한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보다

두려운 적을 발견한다.

그 적은 눈으로도 볼 수 없고, 의식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다만 생명의 완만한 멸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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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    천태종의 경전 분류   ㅡ  팔교八敎  >

앞에서 우리는 설법 시기를 기준으로 한 천태종의 불경 분류를 살폈었다. 이번에는 부처님의 설법 형식과 내용을 기준으로 한 천태종의 불경 분류를 보려고 한다.

     부처님의 중생교화를 위한 설법을 약을 제조해 주는 것에 비유할 경우, 병에 대한 처방 또는 조제법에 따라서 네 가지로 분류되고 , 약의 성분에 따라서 다시 네 가지로 나뉜다. 처방법 즉 설법 형식 또는 방법에 의한 분류를 '화의사교化儀四敎'라고 하고, 약의 성분 즉 설법 내용에 의한 분류를 '화법사교化法四敎'라고 한다.

      화의사교는 돈교頓敎, 점교漸敎, 비밀교秘密敎, 부정교不定敎이다. 돈교는 중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를 그대로 토해 낸 가르침이다. 화엄경이 여기에 속한다. 점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서 낮은 단계서부터 차츰 차츰 진리의 알맹이를 더 많이 드러내는 설법이다. 아함부, 방등부, 반야부 불경이 여기에 속한다.

     비밀교는 수준이 천차만별인 청법 대중이 한자리에 앉아서 같이 설법을 듣더라도, 부처님이 비밀스럽게 각자의 수준에 맞게 깨우침을 얻게 하는 가르침이다. 이 경우 청중들이 각기 제 나름으로 이익을 얻지만 서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

    '동청이문同廳異聞' 즉 '한자리에서 설법을 들어도 사람에 따라 이해가 다르다'는 점에서 비밀교와 부정교가 같지만, 비밀교는 청중이 서로의 다른 이익을 알지 못하고, 부정교는 청중이 서로의 다른 이익을 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천태종은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는다. 그래서 법화경이 모든 근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돈교, 점교, 비밀교, 부정교를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법사교는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이다. 장교는 '삼장교三藏敎'를 줄인 말이다. 소승의 경율론 삼장을 뜻한다. 불교에 있어서 어떤 가르침이 참이냐 거짓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공사상이다. 공사상에 부합되면 참다운 불교이고 그렇지 못하면 거짓이다. 그런데 공사상에도 깊이가 다르다. 공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단계, 직관에 의해서 전체적으로 체득하는 단계, 공과 현실과 그 연결 즉 공가중空假中을 차별적으로 애해하는 단계, 자기의 마음에서 공가중을 동시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의 넷이다.

    삼장교의 공空에 대한 깨달음의 정도는 '석공析空' 즉 '공에 관한 분석적인 이해'일 뿐이다. 불경으로 말하면 아함부가 여기에 속한다.

     통교는 소승과 대승에 공통되고 이 둘을 연결시키는 가르침이다. 이 통교에서는 공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서 '공을 총체적으로 체득'하는 '체공體空'에 이른다. 앞에서 소승 불경은 모두 장교에 포함시켰지만, 대승 불경은 그렇게 갈라서 구분할 수가 없다. 각 불경은 자신만의 특색과 함께 다양한 측면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별교는 대승 보살만을 위한 특별한 가르침을 뜻한다. 여기서는 공가중을 같이 보게 된다. 그런데 저 공가중空假中에 대한 관찰이 동시적이지 못하고 아직 차별적이다. 본체와 현상, 이상과 현실, 높은 근기와 낮은 근기를 한꺼번에 아우르지 못한다.

    원교는 이상과 현실이 원만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르침을 말한다. 그래서 진리와 함께 방편이 중시된다. 아무리 가르침이 높아도 중생을 깨우치는 방편이 없으면 쓸모가 없고, 아무리 방편이 좋아도 그 속에 높은 진리가 담겨 있지 않으면 거짓이요 헛것이다. 또 일심一心에서 공가중空假中을 동시적으로 파악한다.

    천태종은 방편과 진실, 삼승과 일승, 역사적인 부처와 무량겁 전에 성불한 본래 부처 사이의 원융 일치를 강조한다.


< 화의사교 >

1. 돈교頓敎 : 아무런 방편 사용 없이 깨달은 내용을 곧바로 설한 것

2. 점교漸敎 : 점진적으로 깨닫도록 설한 것

3. 밀교密敎 : 가지가지의 능력자라 한자리에 있을 때 이들 서로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가만히 각기 다른                     이익을 주도록 설한 것

4. 부정교不定敎 : 함께 듣고 있으나 다르게 듣고 다양하게 이해하여 체득하는 바의 교법이 일정하지 않은                           설법


< 화법사교 >

1. 장교藏敎 : 아함경을 비롯한 모든 소승 교의

2. 통교通敎 : 모두에게 공통되는 가르침, 대승의 기본 교리

3. 별교別敎 : 순수한 대승의 가르침, 보살에 대한 가르침

4. 원교圓敎 : 부처님의 깨달음을 그대로 설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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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악한 말을 하는 사람은
비록 입에 향수를 뿌리더라도
죽은 시체와 같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악한 말을 좋아하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가시같고
칼, 오물과 같아진다.

향기 가운데는
아름다운 말보다 더한 것이 없고,
악취 가운데는
악한 말보다 더한 것이 없다.
                                      - 십선계경 -



<  후회  >  /  동시  피천득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든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를

잘 가라 한마디로 보내었느니

<  나도야 물들어간다    >  /  박남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대의 곤한 날개 여기 잠시 쉬어요

흔들렸으나 흔들리지 않은 목소리로

작은 풀잎이 속삭였다

어쩌면 고추잠자리는 그 한마디에

온통 몸이 붉게 달아올랐는지 모른다

사랑은 쉬지 않고 닮아가는 것

동그랗게 동그랗게 모나지 않는 것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는 것

그리하여 가득 채웠으나 고집하지 않고

저를 고요히 비워내는 것

아낌없는 것

당신을 향해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허공을 당겨 나아가듯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간다는 것

맨 처음 씨앗의 그 간절한 첫 마음처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자비삼매문에  눈뜨면  즐겁고  행복하다 .지혜  성취는  삼매를닦아라  . 명상하라  .앎에순간은  무지에시작이다  .아는것과  모르는것에여유를둬라  .앎에갖히지  말고  앎을 자각하고  자유로워라 .  학반야  명상  지혜보살은  참선하는보살  큰자비심과 정밀하게  삼매를닥고 서로 삼매를 쉽게이룬다  . 나마성공하는사람이되지말자  .뭐알든지  방하착하라  비교하는고통아품  갈등유발  하니  방하착이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내가아는것을  유보하라    이거다  마침표찍지마라  .사진  깨끗하게  해탈심보살님  작품이지요! ? 작가님 떠오르는 해님이  정말좋아요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사바세계에서 가장 어렵고도 쉬운 일이 방하착일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기에
고금동서의 선지식님들께
방하식을 그토록 강조하셨겠지요.

청정도량 안면암의 외관은 설봉스님 작품이시고요,
저는 떠오르는 해님을 운좋게도  순간포착하는 기회를 만나 매우 기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저는 지는해와 떠오르는 해를 구별 못합니다. 하지만 다 불이이지요?? 늘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소양자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우먼 소양자 대보살님!~

사진 촬영 실력은 형편없지만
오늘 대자연의 혜택이 무량했던 덕분입니다.
과찬이 머쓱하네요.ㅠㅠ

저 역시 일출 일몰 제대로 구별하지 못합니다만,
안면암 앞바다는 언제나 일출이랍니다.
모두가 불이不二 임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