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110 정토와 밀교의 경전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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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362회 작성일 22-02-09 09:51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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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에 믿음이 깨끗해
기쁨과 즐거움이 많은 비구는,
저 고요한 열반에 이르러
욕심이 쉬어 길이 편안하리라.
억지는 어린애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신앙은 무근(無根)한 신의 존재를 구해 준다.

< 110 정토와 밀교의 경전 분류 >
수회에 걸쳐서 우리는 천태, 화엄, 유식의 불경 분류룰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공사상 전문 종파인 삼론종三論宗, 밀교, 정토종, 선종의 불경 분류를 간략히 정리해서, 교판 공부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식識의 분별에 의해서 어떻게 존재가 일어나는가를 설명하는 유식학에서는 유有를 가르치는 소승 불경, 공空만을 가르치는 반야부 불경, 그리고 중도中道를 가르치는 유식 계열의 불경으로 분류했었다.
그렇다면 존재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설명하려는 공종空宗 또는 삼론종의 대응은 어떨까? 간략히 줄여서 말한다면, 객관 사물과 주관 심식心識이 모두 실재한다고 가르치는 소승 불경, 객관 사물의 실재는 부정하되 아직 주관 심식은 존재한다고 가르치는 유식 계열 불경, 그리고 객관은 물론이거니와 주관적인 것까지도 부정해서 공의 지혜를 가르치는 불경으로 분류한다.
같은 불경에 대해서 유식종과 공종의 입장이 상반된 것을 보고, 독자들이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유식종은 반야부 불경이 편향적으로 공사상만을 가르친다고 보고, 이에 반해 공종은 「해심밀경」과 같은 유식학이 의존하는 불경은 주관적 식의 실재를 설하고 있어서 아직 "있다"는 것이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불경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불경의 내용을 바꾸지는 못한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모든 불경들은 그대로 있다. 단지 각 종파 또는 학파가 자기가 중요시하는 포인트에서 어느 불경을 높이 하거나 낮게 할 뿐이다.
우리가 앞에서 밀교를 공부할 때 살핀 바와 같이, 밀교는 간략하게 불경을 "말로 드러낸 가르침" 즉 '현교顯敎'와 "비밀법으로 전하는 가르침" 즉 '비밀불교' 또는 '밀교'로 나눈다. 「금강정경金鋼頂經」과 대일경 大日經」을 대표로 하는 밀교계 불경을 제외하고는 모든 불경이 현교가 된다. 그러나 종교로서의 불경 또는 불교 전반에 비밀적 또는 신비적인 면이 스며 있다. 더욱이 선종의 전법傳法에는 스승과 제자 간에 비밀리에 통하는 것이 있다. 밀교의 불경 분류는 단지 진언眞言, 수인手印, 만다라曼茶羅 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밀교적 전통을 기준으로 삼았을 뿐이다.
정토교淨土敎도 간략히 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 난행難行 자력교自力敎와 이행易行 타력교他力敎로 불경을 분류한다. 성도문은 금생의 이 자리에서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열반 또는 피안의 이상 세계에 도달하려는 수행 방향이다. 반면에 정토문은 우선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고, 극락에 가서 아미타불의 도움을 받아 해탈을 얻으려고 하는 수행 방향이다. 반면에 정토문은 우선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고, 극락에 가서 아미타불의 도움을 받아 해탈을 얻으려고 하는 수행 방향이다. 성도문은 자기의 힘으로 닦는 것이요, 정토문은 타력 즉 불보살의 힘을 빌려서 닦는 것이다. 자력으로 불도를 닦아서 지금 이 생에서 불도를 이루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난행도難行道라고 한다. 반면에 아미타불의 도움을 받아 수행하고 불도를 이루는 길이 먼 우회로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행하기 쉽다. 그래서 이행도易行道라고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등이 정토문에 속하고, 나머지 불경들은 성도문이 된다.
선종禪宗에서는 일체의 문자, 언어, 사량분별 여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수행 덕목으로 삼기 때문에 , 특별히 불경을 분류할 필요가 없다. 불경 그 자체가 문자요 언어이다. 어떤 선사들은 불경은 물론 부처님의 권위까지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겉모습이다. 선종도 분명히 불교에 속한다. "불경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다."라는 말에 반대하는 선사들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곧 선의 교판이 아니겠는가. 선은 불경의 언어를 떠나면서도, 불경에 나타나는 공사상, 유식사상, 법화사상, 화엄사상을 골고루 섭취해서 활용하고 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사람은 언젠가는 늙어 죽는다.
살아있는 사람의 운명은
이와 같은 것이다.
이 세상의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현명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모두 죽음에 굴복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에 이른다.
그들은 죽음에 이끌려
저승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구할 수가 없다.
- 수타니파타
< 선시禪詩 > 서산대사님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반드시 뒷사람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아직은 정초입니다.
가끔은
중생심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를 경책警策하기 위해서
가장 흠모하는 서산대사님의 선시禪時를 또 다시 게시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깨닫는배움이 불심건강해야 배움이건강해야 깨달음을이룬다 . 불심 불학 보리심 도심 각심 지혜로운마음 중생심의우심 어리섞은마음 이 탐심치심 진심이다 . 무상은죽음인데 자기에게는 안온다는 어리섞은마음 ! 불심이있는사람은 무상을알아야한다 .생멸법 무상법 우리가어리섞게바라는것은 영원히죽지않고 헤어지지말자는 어리섞은마음집착이다 . 집착해도 무상이 나를 피해가지모싼다 . 고통은 집착의삶이다 무상을잘모르면 고통애통 슬품밖혀있는 중생 에게 통곡이다 . 모래성을 희망과 집착으로쌓지만 바로무상이다 .자기자신과 세상은풍진회상 허망한세상 부처님말씀에귀를귀울려서 생노병사를일러주시고 생멸이 멸이하면 적멸이니라고 ! 죽는나 아프면서 아프지않는나 .깨달아서죽지않고 묘법이다 불심! 여기서 못보면 죽어서도못본다 불심 ! 내마음을변화시켜서 경도 깨닫기위하여 모든계율도지키고 자기를깨닫는다 불학으로 . 모든수행도 필요한것 내가마음을기우려 하기때문에 참학이다 . 나의작은지혜로지만 이세상 모든것을 사랑 하겠다는 바람소리라는 조용필의 노래가 와닫는 것도 적어보냅니다 .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사진이 넓고 깨끗 합니다 불타야중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바람소리라는 가객 조용필씨의 노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니
대승 보살의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저같은 소승에게는 너무 어려운 세계이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바람의 노래 가사 좋다고
오래전 티비서 국문과 교수가 강의 했었어요
즐겨들었어요
방생 갔다 오셔 피곤은 풀리셨나요
참석하신 모든분들꺼
건강하심을 기원 합니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안면암
둘레길 로 많은 불자님께서
오시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바람의 노래 댓글이
삶과 인생을 관조하는 훌륭한 가사네요.
보살님 덕분에 가객 조용필씨의 노래와 가사를 음미해 봤습니다.
바닷가 일출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둘레길에 한 발도 들여 보지 못하고 귀가했지요.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