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118 자비8 ㅡ 희사喜事 > 2022년 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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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725회 작성일 22-02-17 06:57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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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을 떠났기에 바라문이다.
바른 길로 들었기에 사문이니라.
나의 모든 더러움을 버렸기 때문에
'집을 버렸다'고 이르는 것이다.
방랑이란, 인간 본능의 일종이 아닌가? 그것은 미지에의 동경에서 나온,
기지(旣知)에의 권태의 발작이 아닌가?
그러므로 그것은 곧 탐구의 대명사가 아닌가?
인생의 모든 문화 창조의 동기가 여기서 발원된 것이 아닌가?
좋은 의미에서, 석가도 방랑자였고 예수도 방랑자였다.
모든 죄악의 부정에서 진선(眞善)의 긍정으로 닻을 달고 신틀을 맨, 인생의 위대한 방랑자였다.

< 118 자비8 ㅡ 희사喜捨>
자비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자비희사 네 가지로 이루어진 사무량심이 있다. '자'와 '비'는 요즘 우리가 공부하는 내용 전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희'와 '사'에 대애서만 생각해 보기로 한다. 무량심은 인연의 친소나 원근을 가리지 않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려는 마음을 뜻한다.
겉모습만으로는 중생은 소수의 가족 친지에게만 잘 해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내세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더 많은 사람 나아가서 무량한 중생에게 자신을 뽐내려고 하는 마음을 뒤집어서 자비를 베풀려는 마음으로 바꾸면 그것이 바로 무량심이다.
어떤 동물학자는 동물에게는 자기와 닮은 유전자를 많은 상대들에게 남기고 싶은 본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교미의 파트너를 이리저리 교체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이 본능적 행태는 사람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사람은 자기와 닮은 유전자를 더 많은 상대에게 남기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점만은 분명하다. 사람에게는 '나 혼자만'을 구하는 마음도 있지만, '더 많이'를 구하는 마음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비를 베풀 때 구 대상을 무량한 중생으로 확대하려는 마음은 본성 그 자체라는 말이다.
희喜는 기뻐하는 마음 또는 기쁘게 해 주려는 마음이다. 무량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그 자체를 기뻐하거나 , 중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을 기뻐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누구나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으려고 한다. 중생이 괴로움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의미에서는 미혹과 집착에서 나오는 착각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중생은 자기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또는 자기가 느끼는 그 수준에서 고통을 여의고자 한다. 자비는 일체의 번뇌를 끊고 보살이나 부처의 경지에 이른 이를 위해서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다. 눈앞에 있는 어리석고 불쌍한 중생을 위해서 베풀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비를 베풀려면 무조건 상대를 기쁘게 해야 한다.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과 자비 사이에는 상충되는 것도 있다. 자비는 큰 슬픔에서 나오는 연민의 베풂이다. 이쪽이 슬픔 속에 있다면 상대에게도 그것이 전해진다. 이쪽이 기뻐해야 상대도 기뻐한다. 기쁨을 주고받으려는 본성 그 자체가 중생에게는 자비의 성품이 갖추어져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를 기쁘게 하려는 이는 먼저 슬픔을 삼키고 짐짓 기뻐해야 한다. 상대도 이쪽 마음을 어렴풋이 느낄 것이다. 여기에서 감동이 일어난다. 스스로 기뻐함은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서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면서 자비심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더 크고 넓게 뻗어 나간다.
사捨는 자신을 비우고 버려서 애증친원愛憎親怨이 없는 평정의 자세로 상대를 편안하게 위해 주는 마음이다. 중생에게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있다. 상대가 나를 싫어하면 그 때문에 괴롭고, 상대가 나를 지나치게 좋아하면 그것도 부담스럽다. 언젠가 자신의 허점이 탄로 나서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무심하게 대하고, 무심하게 베풀어 줄 때 중생은 편안하게 된다.
상대를 기쁘게 해 주려는 '희'와 애증이 없이 무심으로 보살피려는 '사捨'를 연결하면 '희사喜捨'가 된다. 법당의 보시함을 '복전함' 또는 '희사함'이라고 부른다. 무량심으로 자비를 베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인 것이다.
{ 부처님이 말씀하신 열한 가지 자애metta의 공덕 }
1.편하게 잠이 든다.
2.편하게 잠에서 깨어난다.
3.나쁜 꿈을 꾸지 않는다.
4.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5.천신들과 동물에게서 사랑을 받는다.
6.천신들의 보호를 받는다.
7.외적인 위험이 해를 끼치지 못한다.
8.얼굴색이 맑다.
9.마음이 평온해진다.
10.죽을 때 혼란스럽지 않다.
11.행복한 세계에 다시 태어난다.
ㅡ 「청정도론」에서 재인용



<설봉스님을 가장 잘 따르는
착한 고양이 두 마리가
꽃샘추위 속에서 산책을 나와 차가운 눈 위를 걷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아들을 보호하듯,
이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ㅡ 수타니파타
< 축복의 기도 >
이제 또 한 사람의 여행자가
우리 곁에 왔네.
그가 우리와 함께 지내는 날들이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그의 집 위로 부드럽게 불기를.
위대한 정령이 그의 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
그의 모카신 신발이
여기저기 눈 위에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기를.
#체로키 족 인디언들이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는 기도
모카신은 인디언들의 들소 가죽 신발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고양이가 눈놀이하러 나왔나봐요? 부처님 저는보살행을실천하며 반야지혜가 자라기를 발원합니다 .저의어두운마음밝혀주소서 참된발원이 물러남 없이 밝혀주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설봉스님 시봉하러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나와 타인 모두를 위한 보살행 실천은
지혜로운 자의 몫입니다.
참된 발원이 세세생생 이루어지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