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 지극한 불심과 자연 속에서 방생 물고기가 보여준 ★아름다운 인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1,781회 작성일 22-02-10 11:50

본문


                                                   

추운 한겨울의 안면암 정월 방생(음 1.7)이 천수만 바닷가에서 원만하게 무사히 끝났습니다.


예년의 방생 때와 달리 기온도 적당히 내려갔고 

서해안 세찬 바람이 불지 않았으니

방생날의 온화한 날씨는

불보살님과 도량신과 용왕님의 선물인 듯합니다.



코로나 19방역 지침에 적극 엄수하느라  

분명히 코로나19 이전  방생기도 인원의 1/10도 동참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만, 


어제  안면암에 도착하신

큰스님의 접견실에 진여화 총무님과 인사드리러 갔을 때입니다.


설봉스님께서 촬영하신 벽에 걸려진 안면암 임인년 달력사진을 응시하시면서

진여화 총무님께 하문下問하셨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안면암의 총무를 맡아 오래 봉사하고 있으니 행복하지?"

맞은 편 소파에 앉은 총무님도 저도 달력 사진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절대 동감하던 총무님은 환희심 가득한 얼굴로 '네' '네' ~ '네 ~~  ' 만 연달아 하실 뿐이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총무가 총괄해야 한다며

각종 지시 사항을 세밀히 내리셨고 총무님은 부지런히 메모를 하셨습니다.

저 해탈심에게 내일 사진은 인물 사진도 크게 많이 찍으라고 강조하시면서

이번에는 큰스님께서 직접 정월 방생에 대해 게시글을 올릴 테니 신경쓰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하여튼 저같은 영원한 막찍사에게 큰 심리적 부담이 되는 정월 방생 사진촬영입니다.

초이레 이른 아침부터 각처에서 방생을 위해 보살님들 처사님들이 속속 차를 타고 도착하셨고,

저의 방에도 상명심 보살님 남경아 보살님 등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차가워진 몸들을 덥히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큰스님께서 충전기를 안 가지고 와 당황하는 저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밧데리가 없으면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이 총만 가져 가고 총알은 준비 안 한 것과 같은 거야."

그 말씀이 귀에 여전히 생생하건만,

정월방생 게시글을 직접 올리시겠다고 하셨는데 밧데리가 조금밖에 남지 않았으니

큰스님께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큰 실례를 하게 되었고 분명 호통을 크게 들을 것입니다.


이 위급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 . . . 


급박한 저의 상황을 전혀 알 길 없는 보살님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설봉스님 방문을 황급히 노크하며 문을 열었더니

설봉스님께서는 막 도착한 신도님들의 세배를 받고 계신 중이셨고

옆에는 반가운 설정스님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체면 불구하고 충전기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설봉스님께서는 해탈심의 위급한 상황을 즉시 인지하시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던 저는 법회시간에 맞춰 장삼과 가사를 입으시던

설봉스님으로부터

고속 충전기를 받아 들고 쌀방에서 충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 좋은 충전기이므로 저의 불안감을  덜어 주었으나 막상 법회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난감합니다.


방생법회가 끝날 때까지 30여분쯤 충전했으므로

오늘 사진 촬영은 다른 날보다 구도를 신경써서 남발하지 않으면

얼추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오늘 꼭 좋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각 전각의 불보살님께 절을 올렸으니

가호와 가피를 기다리며 순간의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되겠지요.



드디어 11시가 되어 법당 밖으로 나오니

큰스님과 다른 신도님들은 벌써 갯벌을 건너고  계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방생기도에 봉사하신 분들의 이름을 일일히 거명하시면서 공덕을 치하하셨습니다.

방생공덕을 말씀하신 후

이윽고 기다리던 임인년 정월방생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물고기 방생하기 전에 자신의 가족들도 생각하며 방생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하신 것 같았습니다.


큰스님,

설봉스님, 설정스님, 정율스님의 지극한 정성의 기도와 함께

반야심경과 천수경 독송이 시작되어

한팀은 경건히 기도에 열중하고

한팀은  '용왕대신'을 계속 염송하며 방생물고기 수조차가 서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없이 눌러 가며 최적의 방생 장소에 이윽고 도착했고,

신도님들께서

대자대비심으로 방생 물고기를 조심스럽게 방생하시는 진지한 모습을 경건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총무님께서 새로 산 넉넉한 프라스틱 물바가지에 담긴

방생 물고기를 소중히 건네 주셨는데

저보다는 총무님께서 방생하시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바다에 가장 적응이 잘 된다는 숭어가 다른 방생 때보다 훨씬 크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수조차의 사장님께서는 신도님들이 조심조심 물고기를 

살살 방생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워낙 튼실한 물고기니까 안심하고 멀리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고기를 소중히 들고 안전한 자리로 옮기신 총무님께서는

기도를 하시며 힘차게 던지셨는데

바다에 던져진

숭어는 어느 순간 180도 회전하여 총무님 앞으로 쏜살같이 헤엄쳐 오는 것이었습니다.


잠시잠깐 진여화 총무님께

물고기들의 대표로 고마움을 전하고는

건강한 꼬리로 힘차게 헤엄치어 바닷 속으로 유유히 들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불과 채 1분도 안 되는 짧고도 귀중한 찰라입니다.


삼라만상 <두두물물頭頭物物>에게 

불성이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명징明澄하게 다가오는 절묘한 순간입니다.


오늘 총 200여 마리 숭어가 방생되어 바닷 속으로 숨기만 바빴지

이렇게 되돌아와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방생 물고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해의 정월방생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총무님과 저는 이 순간의 감동을 무한히 감사해 하며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극한 불심과 자연의 혜택 속에서

안면암 임인년 방생 기도는 

방생 물고기의 아름다운 인사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들아 !~

부디 바다에서 친구들과 잘 살거라.

그리고 자손들 잘 퍼트려 

사람들에게,

더 큰 물고기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 공덕을 짓거라. 고맙다~~~ ."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img.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쓰기 실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해탈심 만용을 부리며

급히 써내려 갔습니다.

초고만 겨우 끝냈으나 급한 일이 생겨 외출하게 되었습니다.



차후 다시 수정하겠아오니 너그러운 자비심으로 읽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막찍사의 촬영에
흔쾌히
적극 협조해 주신
신도님들께
합장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항상 여여한  지구속의 우리들의    불심이 번영 하기를두손모읍니다.나무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 원만행 보살님!~

우리들의 불심이
항상 방생기도하는 마음처럼 번영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밧데리가 없으면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이 총만 가져 가고 총알은 준비 안 한 것과 같은 거야."

소중한 방생 모습을 무탈히 담으셔서 다행입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방생기도 광경 처음 보셨지요?
정말이지 무탈하게 소중한 방생 모습 담을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진여화김정열님의 댓글

진여화김정열 작성일

해탈심보살님,

충전이 안되 당황하고 어려웠지만  무사히 많은 사진을 찍을수있어 감사하네요.
덕분에 소중한 방생법회의 추억을 두고두고  둘러볼수있게됬습니다.

특히 바다장어가 힘차게 나가다 되돌아오는 모습을 찍을수있어 다행입니다.
감동입니다..
왠지 행운이 찾아올것같은 느낌도들구요

우리 무두 방생공덕으로 행운의 해가되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모든 어려움들이 사라지고 마스크없이 숨쉴수있는 세상이왔으면
하는 절실한 바램입니다
예전의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소중할줄은 몰랐습니다.

부디 모두 건강하십시요!!

                    진여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진여화 총무님!~

오로지
불보살님의 가피로
방생기도의 기념비적인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방생 물고기가 되돌아와 총무님께
대표 역할로 감사의 마음을 겸허히  전하고
다시 유유히 바다속으로 사라지리라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분명 행운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안면암과 신도님들과 독자님들께
올해는 하루하루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