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86. 법신상주를 모르는 것이 괴로움의 원인(사제품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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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90회 작성일 25-01-26 08:14본문
86. 법신상주를 모르는 것이 괴로움의 원인(사제품 2) 2
부처님은 괴로움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을 지혜를 발휘하지 않고 물질적인 욕락을 누리려는 중생의 자세에서 찾는다. 부처님은 열반에 들기 직전에 설법하고 있는데,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몸이 형상을 초월해서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현실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물질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가 된다. 물질에 매달리는 것은 밖으로부터 형상을 통해서 이상을 성취하려는 태도이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몸을 믿는 것은 안으로 형상을 초월해서 이상을 보려는 자세이다. 부처님의 법신을 믿는 것은 부처님이 가르치신 법이 항상함을 믿는 것과 같다.
부처님은 또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과 고통의 원인을 알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을 구분하신다. 단순히 고통의 원인을 보기만 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은 고통의 원인은 될지언정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의 진리는 되지 못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불교 일반적인 의미에서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가장 원론적인 것을 들자면 무명(無明)과 갈애(渴愛)가 있다. 무명은 미혹을 뜻한다. 마음이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이다. 어두울 때는 사리(事理)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무명은 마음이 어두운 것을 말하지만 일상 생활 가운데서도 어둠이 있을 때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치고 외롭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혼자인 사람은 혼자이기 때문에 외롭고 높이 올라 간 사람은 높아서 외롭고 바닥에 있는 사람은 너무 낮아서 외롭다. 외로운 사람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 가장 힘들 때는 해가 지고 어두워질 즈음이다. 이때의 외로움은 도시와 시골을 구분할 것이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고통이 그대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고통을 붙잡고 있다.
남이 무엇을 하는지 참견하지 말라.
내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행동하라. ”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못가에서>
ー진각혜심
못가에 홀로 앉았네
물 밑 한 사내와 서로 만났네
둘이 보며 말없이 미소 짓는 건
그 마음과 이 마음 비치는 때문.
<對影>
대영
池邊獨自坐 池底偶逢僧 默默笑相視 知君語不應
지변독자좌 지저우봉승 묵묵소상시 지군어불응
### 주
ㆍ독자좌(獨自坐): 혼자 앉다.
ㆍ어불응(語不應): 말이 없다.
• 해설
못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서 읊은 시다.
자기 그림자를 마치 다른 사람이듯 의인화시킨 발상이 재미있다.
'둘(그림자와 자신)이 보며 서로 미소 짓는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괜찮다
우정연
비바람
내 눈에 놀다 간 후
내 얼굴 맑아졌다
눈보라
내 마음 마실 다녀간 후
내 가슴 따뜻해졌다
괜찮다.
작설차 한잔 마주하니
이제는 세상만사 모두 괜찮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비바람, 눈보라 덕분에 내 얼굴이 맑아지고 내 가슴 따뜻해졌고,
'작설차 한잔 마주한 덕분에
이제는 세상만사 모두 괜찮다' 라고 말했으니 정녕코 아름답고 완벽한 세계입니다.
시인은 분명 지혜로운 불자佛子일 것 같습니다.
<화엄경>에서의
중중무진 重重無盡 법계연기 法界緣起 (우주 법계가 단순한 평면적 연기관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 인연이 겹치고 겹쳐 끝이 없다는 뜻이다.)
를 다시 한번 귀중히 배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불교적 중중무진 전시
정독도서관 건너 선재술관
거울를 겁쳐
작년 동창들과 마곡 서울 식물원
그곳에서 일본 작가 비슷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