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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안면암 지장대원탑 건립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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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3건 조회 25,787회 작성일 19-12-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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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지장대원탑 건립 안내문

1. 업장소멸과 발원 성취

농사를 위해서는 농수를 준비해야 한다. 지하수를 파든 수로를 만들든. 집중해서 공부하려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 한다. 소원이 있는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업을 녹여야 한다. 방일하고 편 가르고 미워하고 나와 내 편만 위주로 생각하는 다겁의 업장을.


우리에게는 큰 원이 있다.

국운융창 만민함락 國運隆昌 萬民含樂

조국화통 만방평화 祖國和通 萬邦平和

자리이타 보살도행 自利利他 菩薩道行

법륜상전 처처정토 法輪常轉 處處淨土

이 원을 축약하면 한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이다. 하나가 맑으면 온 세상이 맑아진다. 나부터 평화롭고 참회하고 감사하고 세상을 받들면, 모두가 그렇게 된다.

부처님의 지혜 광명과 무량 자비는 변함이 없다. 단지 따르는 이의 수행, 때와 장소에 따라 흥망성쇠를 보인다. 나라도 마찬가지. 이 땅의 남북을 비롯한 지역과 계층의 분단 분열과 각기 다른 이념 충돌, 약소국의 서러움,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릴 수 없다. 바로 우리, 나의 업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방일, 원망, 다툼의 업을 녹이고 근면 성실, 믿음, 은혜, 감사로 바꾸면 화합과 성취는 자연히 뒤따른다.

2. 조탑 공덕과 탑 재료

불경은 탑을 세우는 공덕을 높이 찬탄한다. 바닷가 모래를 모으고 돌 몇 개로 탑 모양을 만들지라도 업장을 녹이고 공덕을 이룬다고 한다. 안면암은 천탑 건립의 원을 세웠다. 여기를 찾는 이들마다 돌 한 개 또는 여러 개를 쌓아 올리며 천탑 건립에 동참한다.

형편만 된다면 법주사의 팔상전 탑, 궁산리 사비성 5층탑처럼 거액을 들여 목조탑을 조성하면 아름답고 정취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못하다. 힘 있는 곳은 힘 있는 대로, 힘없는 이도 힘껏 노력해야 한다. 국가나 기업이나 단체의 도움이 전혀 없는 처지이지만, 순수 불심의 작은 비용으로, 목재나 대형 석재 대신 철근이나 콘크리트로라도 탑을 세우면서 업장을 녹이고 보살도 닦기를 다짐한다. 또 기후 변화 이후, 바닷가 이 자리는 해마다 크고 작은 태풍의 경로가 되었다. 목조 건물은 여기에서 견딜 수가 없다.

3. 지장보살의 대원

님의 심혹은 나의 일

님의 업장도 나의 일

님의 고난도 나의 일

님의 해탈도 나의 일

지장보살은 중생을 위해 자신의 성불을 미룬다. 세상에 고통 받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성불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지장경에는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 이후, 미래 용화세계의 미륵 부처님이 하생하기 전까지, 우리 세계를 지장보살이 담당한다고 한다.

왜 지장보살인가? 지장보살은 어려운 이, 부족한 이, 가난한 이, 게으른 이, 고통 받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자기 책임이라고 한다. 내 이웃, 내 주변이 잘살게 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로 생각한다. 참으로 위대한 이는 남과 나, 저편과 이편이 같이 잘 살도록 하려는 사람이다. 미혹한가, 악습이 있는가, 쓰리고 아픈가, 그건 지장보살의 책임이다. 지장보살은 장상명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 이승과 저승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주장자를 내리쳐서 지옥문을 연다. 지장보살의 대원을 닦는 것이 바로 보살도이다.

4. 탑의 규모와 명칭

탑신의 면적은 가로 세로 8미터, 즉 64㎡이다. 기단은 4m 높이지만 1m만 지상에 드러난다. 기단 포함 1층으로부터 7층까지의 높이는 20.6m이다. 7층 위 상륜부의 높이는 6m이다. 외부에서는 7층이지만 내부에서는 1층이다. 그래서 1층에서 위를 향하면 7층 천정까지 보인다. 설계는 지영노, 건축은 이정식, 상륜부 제작은 박찬회, 단청은 박태석 님이 담당한다.

상륜부에는 중요하고 영험한 진언들이 실담자로 쓰여 있다. 지장보살 멸정업진언, 광명진언, 지장보살 츰부다라니, 소재길상다라니, 정본능엄주, 참회진언, 호신진언, 항마진언, 육자대명왕진언, 상품상생진언, 원성취진언, 반야심경주 등등이다.

탑신의 각층 모든 벽면에는 석가세존과 수행자들이 중생을 위해 보살도를 행하는 이야기들을 벽화로 그려 넣을 것이다.

탑은 본래 부처님의 사리(유골)를 모시는 곳이다. 그런데 사리는 육신 유골과 법신 유골로 나뉜다. 부처님은 불경이 바로 불사리와 같다고 한다. 지장대원탑에는 민경완 이복례 부부가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육신 치사리와, 불상, 불경의 법신 사리가 모셔져 있다.

불교에는 많은 종류의 불경과 불상 그리고 교화 방편이 있다. 법신 부처님은 온 우주에 충만해서 하나이고 전체이지만, 지장보살, 미륵보살, 관세음보살, 약왕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 인로왕보살 등으로 화현하기도 한다.

여기 건립하는 탑에는, 천백억 화신 석가여래 부처님의 몸 또는 특징 가운데, 중생도진 방증보리 지옥미제 서불성불(衆生度盡 方證菩提 地獄未濟 誓不成佛) 대원본존 지장보살의 면을 강조하여, 지장보살을 모시고 “지장대원전” 현판을 붙인다. 그리고 “지장대원탑”이라고 부른다. 지장보살상을 중앙에 모시지만, 그 뒤에는 기본적으로 석가여래 본사불(本師佛)이 자리하는 것이다.

5. 지도자 봉대(奉戴)

국가와 지역의 지도자들 명호를 아래와 같이 떠올리며, “이 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이 세상을 밝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그 분들이, “나와 남의 행불행이 나의 책임”이라는 지장보살의 대원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간절히 발원한다. 더 나아가 장차 하생할 미륵불의 권속이나 동행자가 되기를 빈다.


문재인 양승조 가세로 성일종 진태구 권오인 전순준 김기모 윤선점 김호길 박찬회

조한각 정광섭 홍제표 박용성 정동찬 김환경 김운섭 이상길 김경호 장광희 김옥진 김명배 이정부 서원국 김명엽 이규찬 김종해 원유현 오수희 남미영

6. 지장대원탑과 인연 맺는 공덕

지장보살의 명호나, 지장보살의 대원을 생각하고 쓰고 전하는 공덕이 무량하니, 하물며 지장대원탑과 인연 맺는 공덕이야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지장보살”을 한 마디라도 염하고, 풀 한 포기라도 뽑고, 작은 돌 흙 한 줌이라도 쌓는 다면, 그 공덕이 장차 국운을 융창시키고 만민이 즐겁게 하리라. 또 남북과 동서, 각 계층, 서로 다른 이념 다른 사상의 사람들이 좀 더 가까워지고 함께 평화를 누리게 하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되리라.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마하살

불기 2564(2020) 경자년 1월

대한불교 조계종 안면암

정영수 김명순 유금암

조정현 정홍자 박선자

김옥희 이문용 박화자 이숙자 박정희

김정열 정문주 김순복 조용조

이영화 박양자 박혜원

설봉   설정      석지명     합장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지장대원탑 건립 안내문을
음력 12월 초하루 아침에 정성껏 읽고 있습니다.

여태 한번도 안면암 불사에 제대로 참여한 적이 없는
업장이 아주 두터운 저도  한달 전
지장보살 대원탑에 티끌만한 보시를 하였습니다.

이런 크나큰  영광과 행운을 만날 수 있게 되다니
저의 三生뿐 아니라
앞으로의 수많은 생에서도 희유(稀有)한 일일 것입니다.

큰스님께서 대원력과 위신력으로 써내려 가신
건립 안내문을
차분히 읽어 내려 가면서
지장보살님께서 왜 대원본존님이신가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지장보살대원탑 건립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수천년을 면면밀밀히 이어져
안면암의 상징적인 보배가  되시길 저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었습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과
석지명 큰스님의
지혜광명과 자비광명이 무량함을 배우고 나니
모자란 불심이 저절로 자라고 있습니다.

초보 늦깎이 불자인 저 해탈심이
오늘 초하룻날 아침에
이제 비로소
안면암의 참다운 불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으니
시방삼세 불보살님들의 무궁하신 가호와 가피이십니다.

지금 이 순간의
벅찬  감사와 감동을
이 무명의 하근기 중생이 겨우 터럭만큼밖에 표현할 수 없어 심히 부끄럽고 괴롭습니다.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님의 댓글

정광월 작성일

교수님
사경도 하시고
아직 건강하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로
가듟사시길 바랍니다

정정하십니다

    정광월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큰스님

안면암 지장보살  대원탑
불사  원만  성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운 날씨 건강  조심 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