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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자: 스페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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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6건 조회 44,947회 작성일 20-02-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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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스페인 면적은 독일보다 크고, 2/3 이상이 바다에 싸여 있는 복받은 아름다운 나라다. 해발 3000m가 되는 높은 산이 있는가 하면, 사막도 있고, 해변이 있는가 하면, 험한 돌산이 있고, 올리브, 잣나무가 많고, 겨울엔 익어가는 귤과 레몬 냄새에 낯선 여행자를 취하게 한다. 그곳의 전통 음식은 새우 밥( Paella, 파옐라: 닭 국물에 갖은 생선과 새우, 조개와 사푸란을 넣고 천천히 오래 끓인 카레 맛이 나는 밥) 과 죠리소와 후식으론, 훌란 카라멜(Flan caramel: 설탕과 게란 노른자로 만든 영양가 많은 후식) 이 유명하다. 포도주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다.

역사적으로 그리스, 로마족, 아랍인과 기독교인들과 많이 싸웠고 ,이베리아와 켈트족등의 흔적도 많다. 그곳의 커피 하우스는 시끄럽고 인간들이 흡사 동물들처럼 (? !) 취급 받는다. 톱밥을 바닥에 뽀송뽀송하게 깔았다가 커피 마시며 인간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차면, 물을 뿌리며 빗자루로 밖으로 쓸어낸다. 그런 곳에서 그 유명한 화가들, 피카소, 미로, 달리 등등 이 태어났다. 6월부터 10월 까진 태양의 개런티가 있고, 40도 이상의 온도에, 바닷바람이 항상 시원하게 불어, 수영과 썬텐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만점인 휴양지 나라다. 물가도 독일보다 훨씬 싸고, 과일도 햇볕을 많이 받아서 인지 독일보다 훨씬 맛있다.

온도가 벌써 20도 인, 2 월 초에, 스페인의 중부에 있는 Altea(알테아) 라는 휴양지로 쉬러 갔다. 그곳에 있는 주말 하우스를 우리에게 빌려준 사무실 손님은, 예전에는 포주였고(진짜!), 오픈으로 고급 창녀 집을 운영해서(독일엔 당당하게 영업 허가가 나온다) 부자가 되었고, 그 창녀 대장이었던 부인과 결혼해서, 억만장자가 되었다. 지금은 다 접고 번 돈으로 아프리카의 태양빛으로 장님이 된 이들의 눈 수술을 해 주는(한 사람 당 겨우 50.- 유로!) 봉사 사업을 우리와 같이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3 시간 걸려 Altea 공항에 내려, 조그만 르노 렌터카를 하나 빌려, 스페인어도 아주 잘 하는, 두발 달린 사전, 부처 신랑이 운전을 해서, 약 30분 만에 그 집을 찾았고, 아주 편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다. 복도 많은 우린, 심심하면 가끔 이런 엉뚱한 여행을 하곤 한다.

스페인도 조상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았으나, 지금은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 쪽에 속한다. 정열적인 춤, 훌라밍고는 세빌리아 라는 남쪽 도시에서 시작 했고, 서반아 (스페인) 어는 세계적인 아름답고 정열적인 언어이다. 더운 날씨와 게으름 때문인지 일을 천천히 하고 성격들이 낙천적이다. 그들은 하루에도 포도주와 Espresso를 시도 때도 없이 많이 마신다. 내 눈에는 남자들보다 오히려 여자들이 더 활발하고 잘 생겼고 예뻤다. 찾아간 우리의 별장은 지중해 위에 수영장까지 딸린 멋있는 '방갈로' 였는데 주인이 열쇠만 넘겨주었기에, 오밤중에 찾아 가 불을 키 질 못해(단추를 못 찾아서.. 웃음) 간신히 기어들어가, 소파 위에서 옷을 입은 체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황홀한 절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주 간단하게 스페인 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빵과 커피), 아랫동네에 있는 성(Castillo de Guadelest) 에 올라 가 보니, 5개 국어로 “신이 주신 이 멋있는 광경을 보며 한번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먼저 가신 분들을 기억하라” 는 비석이 돌부처 마냥 파란 이끼를 입고 서 있었다. 비탈길들엔 빨간 석류가 익어서 터져 있었고, 알로에와 야자수의 선인장 숲들이 마치 열대 식물원 같았다. 그 외에도 Elche(그리스 식의 로마 도시) Murcia(뽕나무, Silk가 많은 옛 교황 도시) Cartagena( 옛 교황 도시, 지금은 쓸모없는 항구에 투우장과 고딕 교회만 ....) 를 관광하고, 이틀을 더 쉰 후, 남쪽으로 내려갔다.


아름다운 거리를 약 300Km를 남쪽으로 달려서 낭만의 도시, Granada (그라나다) 의 Franziskaner 수도원에 있는 Parador (옛 성을 리모델 한 호텔) 101호에 짐을 풀었다. 그 유명한 알함부라의 분수가 직접 보이는 곳이다. 유명한 “알함부라의 추억”의 기타 음악처럼, 분수가 흐르는 광장과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아파진다. 조용한 음악이 아랍 식의 조각과 건축이 완벽하게 어울려서 환상적이었다. 아름다운 그 사원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 한번은 꼭 가 봐야 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상의 장소'이다. 그곳에서 또 멀지 않은 곳에 100년 설산인, Siera Nevada (씨에라 나바다) 와 Santa Fe 가 있다. 그곳에 가는 길은 좁고 굴곡이 심하고 많이 위험 했다. 길거리엔 동굴 속에서 살던 베두인들의 흔적과 동물들, 그리고 거친 바람과 완전히 다른 겨울 색갈의 스페인이 또한 감동스러웠다.


한참 더 내려가 훌라밍고의 원조 도시(한국에는 원조 라고 불리우는 음식점이 많았는데...웃음) , 세빌리아( Sevilla) 시내의 길거리에서 반갑게도 한국의 전주에서 왔다는 유학생, 안 복순(시집 갈 나이인데도 ..) 을 만났다. Salamanca(살라망카) 로 유학을 왔고, 주말을 이용해서 세빌리아로 놀러 왔다며, 우리가 사 주는 중국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남은 것은 싸 가지고, 비가 오고 춥다며, 내가 입고 있던 세타까지 빌려 입고 갔다. (나는 그 대신 휴가 때 그녀의 부모님을 전주에 방문하기로 했다. 웃음 ) 스페인의 고속도로는 시속 120 Km까지만 허용되어 있으나, 원주민들이 난폭 운전(?)을 해서 많이 놀랐다. 또 자고 일어나 보니, 길거리에 세워 두었던 우리 차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서 다 망가트려 놓았다. 수리사가 와서 고치는데 한나절을 소비했다. 하지만 우린 그 사이에 시내와 성당과 박물관을 관람했다.


스페인은 아직도 스트레스 주고, 자유를 박탈당하는 예약 같은 것을 미리 할 필요도 없고, 공항에서 차를 하나 빌려서 여기 저기 다니며 머물고 싶은 데서 먹고, 자고, 구경하며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나라였다. 호텔도 대부분 깨끗하고 싼 편이었고, 음식도 올리브 기름으로 요리를 해서 인지 별로 위생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우린 한 번도 탈이 안 났다. 영어가 제법 통하고, 또 만약에 안 통하면 손짓 발짓으로 다 통한 다. 두발 달린 사전, 부처 신랑의 능통한 스페인어로, 우린 어딜 가나 모국인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부처 신랑의 “남쪽사투리”라는 변명으로, 엉뚱한 메뉴를 먹기도 했다(웃음),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 그 레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나라를 !! ...” 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정말 가보지 않고는 말이나 글로썬 표현 할 수가 없는, 지중해에 속한 따스하고 향기로운 나라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2020년 2월 19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오늘 환자가 51명으로 늘어났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부디 고국인 한국에서 빨리 소멸되길 빌며 이글을 썼습니다. 면역이 약해지면 , 모든병은 다  살아난다고 봅니다. 부디  잘 드시고 , 잘 주무시고 , 긍정적인 신구의로 , 복을 많이 지으시길 빕니다. 우수에 독일의 소양자드림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소양자 보살님의  신나고 행복한 이야기 오래 기다렸습니다.
며칠 간 더 바빠서 이제 댓글 올립니다.
오밤중에 기어 들어가 겨우 소파 위에서
자고 일어나 마주하게 된 황홀한 절경의 맛
저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만. . .

보살님 부부의 능력과 낭만이
저를 더한층 작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네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우리네 속담을 연상시키는
집 빌려준 사람 참 깨어있는 멋진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칠순이 다 된 저는 먼 여행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지만
보살님 부부의 1/10이라도 실현시켰으면 합니다.

모든 인간들의 로망인 여행 ㅡ

덕분에 무임승차 잘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나무대자대비구고구난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하지만 곧 진정이 될것입니다. 다 연기이고 공입니다. 곧 봄이오면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곳은 카니발로 시끄럽습니다. 카니발은 ( 고기여 안녕! 이라는 라틴어) 국교인 기독교 행사로,  3개월 간 죄를 짓고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부활절까자 즐기다가, 갑자기  참회하고 금식을 하는이가 많습니다. 다 인간이 이성과 감정을 조절 못하고 무명이기에 , 법으로 정해놓고 까지  노예가 되었다가 풀렸다간 하네요. ( 웃음) 저는 오래 살았어도 너무 유치하고 자유스럽지 못해 동참하는데 많이 어렵지만 , 화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여 안녕!! 입니다. 독일의 소양자드림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3개월 간 카니발로 시끄럽겠습니다.
저는 그저 조용한 것이 좋습니다만
소양자보살님께서는  화합을 위해서 동참하신다니
역시 대승의 보살님이십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바이러스여 안녕!!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구고구난 대자대비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대보살님, 모든것은 다 지나갑니다. 카니발 이후에 금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코로나독감으로 조심들을하면서요. 이 몸도 마음도 인연 따라 잠깐 왔다가 가는 물질 인데 , 너무 바이러스를 무서워 하고 대우를 안해주니 빨리 떠나지 않나봅니다.( 웃음)  온 우주법계가 다 같이 부처가 되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독일의 자연심 손모음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아 ! 그 아름다운 스페인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왔대요. 특히 이태리에는 코로나바이러스 19 외에도 다른 돌연변이가 와서 최고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럴수록  서로 도와주며 자비를 베풀어야겠지요?? 독일에선 유치원에 못가는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돌 봐 주고, 학교에 못가는 아이 들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선생 들이 계시고, 양로원이나 독거인들에게 쪽지로 연락을 해서  장보기도 해드리는,  새로운 자비와 지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고비같으니, 파이팅하세요. 독일의 자연심 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