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자: 식물의 영혼과 인간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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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3건 조회 14,063회 작성일 20-05-23 05:16본문
식물에도 영혼이 있다는데.....
“모든 만물이 다 하나의 우주” 다 라고 자주 들었어도 지금까지 건성으로 들었다. 그런데 오늘 들깨를 심다가 느낀 점이 많다. 우리 집 정원은 우리가 약 30년에 이 집을 지을 때 돈이 모자라서, 내가 신문을 보고 “무궁화 정원사” 라는 어느 회사의 반가운 “무궁화“ 라는 단어에 속아 (무궁화는 우리 나라 국화꽃이 아닌가?) 사기를 당했다; 온 정원의 흙이 질이 아주 나쁜 이상한 쓰레기를 몰래 다 밑에 감춰 놓았기에 식물을 심기만 하면 다 타 버리고 자라질 않는다. 아마도 이 흙들은 원자폭탄을 맞았나 싶기도 하다( 웃음)
그래서 생각 끝에 정원에는 잡초만 자라게 하고, 가능한 한 발코니에 꽃을 심는다. 오늘도 작년에 저절로 씨가 떨어져 콩나물 같이 자란 깻잎을 솎아서 부처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깻잎을 화분에 많이많이 심었다. 그런데 그 어린 것들에게서 벌써 깻잎 냄새가 모락모락 났다. 소위 “엄마 호텔”( 요즈음 나이든 자식들이 징그럽게 오래 부모 곁에 있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에서 좁게 있다가 조금씩 뽑아주니 서로 고마워하며 가슴을 쫙 펴는 것만 같았다. 인간과 동식물 중 “인간 베이비” 가 가장 오래 부모 곁에 있고 무력 하단다. 동물은 낳자마자 서야 하고, 걸어야 하고, 수영을 하고, 몇 달 후에는 자립을 한다. 그러나 식물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의 자리에서, 갖은 노력으로 크고, 열매를 맺어 번성 시키곤 한다.
7년 전에 작고 한 거짓 말 탐정기 전문가, Cleve Backster는 우연히 식물에서도 영혼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뇌도 없고, 신경 조직도 없고, 전동, 전율도 없는 식물도,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내고, 기쁨과 슬픔을 알아내고, 괴로움과 불로 성냥을 켜거나 위험이 오면 소릴 지르고, 자길 잘 못 대우 해주는 주인을 알아보고, 자기에게 물을 적게 주거나 햇볕을 못 보게하고, 사랑과 관심이 없는 상대방도 알아본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의사인 Gustav von Theoder Fechner ( 1801 – 1887) 라는 분은 “ 식물의 영적인 삶 “ (= 난나 라는 이름으로도) 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영국의 왕자 촬스도 식물과 대화하고 노래 해 준다는 소문도 있다( 웃음)
우주 자체가 기울러 져 있고, 50억 년 후에는 계속 폭발하고 있는 태양이 없어지고, 모든 게 무상, 무아, 고, 라고 하지만, 나에게 고민이 생겼다. 공해에 나쁘고 자비심이 없어진다고 20년 이상 고기를 먹지 않았고 채식만 하고 있는 나는, 이젠 채식 하는 것도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상기와 같이 식물도 인지 능력이 있고, 죽음을 무서워한다면,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식물에게도 당연히 살인 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니다”다. 다만 태어났기에, 살기 위해서, 살생을 하며, 지금까지 전혀 양심도 없었던 나를 참회한다. 참회를 하면 당장 방향을 고치고 안 해야 하는데, 안 먹고 죽어야 하니? 정말 알 수가 없다. 이래서 “그져 모를 뿐” 이라고 하나?? 저 좀 도와주세요.
자기가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다 죽으라고, 2500년 전에 서양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동양에선 석가모니 부처님, 공자, 노자 등의 성인들이 나타나, 우리의 삶의 나침판을 알려주셨으나, 식물에도 영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픔과 괴로움을 느끼니 먹지 말라고 안 하신 이유를 꼭 알고 싶다. 이젠 식탁에 놓인, 보기 좋게 싱싱한 셀러드를 봐도, 아파서 소리 내어 우는 것 같고, 아무튼 너무 가여워서 먹을 수가 없다. 지금도 역사 문명이 수시로 변하고,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폭력을 쓰는 세상이지만, 식물을 먹고 살아야하는 원인에 대해서 누가 나에게 빨리 알려주면 좋겠다. 채식을 먹고 사는 욕망도 결국은 탐진치에서 일까?? 만약에 식물도 영혼이 있다면, 나는 금식에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닐까??
2020년 5월 23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보살님!~
저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식물의 영적인 삶>의 저서를 읽어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0여년 전쯤에 책을 대단히 좋아하며
영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애들 아빠 덕에
TV에서 이런 종류의 프로가 나오면 열심히 시청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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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어떤 실험실 얘기입니다.
어항 속의 금붕어가 죽자마자
옆 화분의 식물이 충격을 받아 스트레스를 무척 받았다는 결과입니다.
식물과 금붕어는 같은 공간에 살면서
깊은 소통과 교류를 나누며 살았던 것입니다.
꽃을 잘 키우는 사람들은
꽃과 대화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나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고 바삐 개인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고 있을 뿐 ㅡ
어제 저녁 8시,
TVㅡ BTN <드라마 붓다> 프로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맨발로
조용히
아니
<고요히> 포행하고 계시는 모습을
열심히 지켜 봤습니다.
곤충이나 벌레 미물만을 염두에 두고 그러셨을까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신
부처님께서는 식물의 생명까지도 소중히 여기셨음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보살님처럼 채식주의자는 못됩니다.
하지만 구태여 일부러 스스로 육식을 찾은 경우는 별로 없었지요.
다만 뭐든지 감사하며 맛있게 먹으려 하는 편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중생들도 어쩌면 다겁생래에 식물로 태어났던 적이 있었을 거라는
의문이 순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전히 무명 속을 헤메고 있는 해탈심입니다.
이 게시글을 읽으며
우리 조계종의 所依經典(소의경전)인
★금강경의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머무는 바없이 마음을 내라)는
법어가 생각났습니다.
윤4월 초하루 아침에
타국만리 독일에 거주하시는
소양자보살님의 동체대비 대자심에 경의와 박수를 바칩니다.
보살님이나,
귀한 방문을 하시어
읽어 주시는 분들께
제가 시건방스러운 거같아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님대보살님, 대단하십니다. 그럼 저도 죽지 않을만큼 조금만 참회 하고 먹어도 될까요?? (웃음( 금강경이 답이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준비들 잘 하시고,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 우릴 위해 세상에 오셨다 가신 사실에 다시 한번 고마워하고 행복해해야 겠지요??? 오늘도 즐거운날!! 모든게 감사하고 덕분입니다, 독일의 소양자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이젠 30일, 초파일 행사가 겨우 3일 남았네요. 우선 날씨가 청명하고 따뜻해서 좋네요. 많이 즐기시고 , 우리 교주님의 탄생을 맘 껏 행복해 하시고 , 불법의 꽃비를 온 나라에 가득 내려주시길 빕니다. 뉴스를 보니, 정의연의 윤미향 씨가 칼도마에 올랐네요. 자식, 남편하고 잘 살아볼려고 오직하면 그랬을까 ? 하지만 , 탐진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윤 씨와 당사자들이 독일에도 홍보하러 와서 우리 부처신랑에게 법률 고문을 부탁했지만, 저흰 능력이 없고 바쁘다고 거절한 것이 , 지금 보니 천만다행이네요.( 웃음) 그팀 모두에게 저녁 한끼 사준 일은 있지만 ,그렇게 후원을 많이 받아 부자였으면 , 저희도 좀 얻어먹었을것을 .. 하고 , 안타까워 합니다. 농담입니다. 부디 다 잘 밝혀져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빕니다. 부처님 오신날 저희는 맘으로만 축하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독일의 소양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