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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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282회 작성일 20-11-16 12:15본문



연기법 1
불교 교리의 핵심은 무엇일까? 불교가 고통이 일어나는 원인과 소멸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쓰이는 기본적 원리, 또 불교가 파악한 모든 존재의 실상은 무엇일까? 이것은 연기법이다. 불교가 아무리 많은 방편의 문을 열지만, 어느 종파나 어떤 종사의 가르침도 반드시 연기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기법의 기본은 간단하다. 이것이 있음으로써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써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독자적으로 있을 수 없고, 반드시 상호의존의 관계 속에서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이것"과 저것"은 혹업고에서처럼 상호의존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 십이연기에서처럼 연속적인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 삶과 죽음, 선과 악, 큼과 작음 등처럼 상대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것, 또 혼자 존재할 수 없는 삼라만물의 상대적 구성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지게는 혼자 설 수 없다. 반드시 작대기가 있어야 한다. 자동차는 혼자 갈 수 없다. 도로, 휘발유, 운전사 등이 있어야 한다. 볍씨만 가지고는 쌀이 나올 수 없다. 햇빛, 땅 , 거름, 빗물, 노동력, 운송수단 등이 있어야 한다. 혼자 결혼하고 아기를 낳을 수 없다. 반드시 이성적 상대가 있어야 한다. 혼자 돈을 벌고, 권력을 잡고, 명예를 얻을 수 없다. 반드시 무엇에겐다 누구에겐가 의지해야 한다.
혼자 행복할 수 없다. 반드시 주변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해서만 존재한다. 그림과 경치도 혼자 있을 수 없다. 그것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장님에게 그림은 없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귀머거리에게 음악은 없는 것과 같다. 주관과 객관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에 불의가 없다면 정의도 있을 수 없다. 악이 없으면 선도 없다.
못난 것이 없으면 잘생긴 것도 없고, 추함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없다. 작은 것, 낮은 것, 얕은 것이 있을 때, 큰 것, 높은 것, 깊은 것이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의존 관계에 있게 된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상대와의 인연 관계 또는 연기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질의 최소 단위인 분자나 원자는 어떤 상태에 있을까? 하나의 고정체로서 영원히 불변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원자핵의 양자와 중성자도 의존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운동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원자 자체가 다른 것에 의탁해서 있거니와, 그 내부에서조차도 다른 성질의 것이 서로 의지해 움직이면서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의존 관계에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가 관련되면 달라진다. 내가 피땀으로 이룩한 성취라도 , 그것이 호젓이 내 것이 아니고 남에 의지해서 얻어진 것이거나, 남에게 의지해서 유지되는 상태에 있을 뿐이라고 인정하기가 어렵다. 나의 재산, 나의 권력, 나의 명예, 나의 자식, 나의 애인,또는 나 자체가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태어남은 반드시 죽음에 의지해 돌아가야 하고 , 만남은 반드시 이별로 끝나야 하는 세상이 야속하다. 그런데 왜 저 연기법이 그리도 중요한가? 연기의 상태, 즉 상호의존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우리의 처지로는 실상을 여실히 봄으로써, 고통의 원인인 번뇌가 일어나는 것과 소멸되는 것, 생사윤회의 길과 열반적정의 길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 속에 있으므로,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하나가 움직이면 다른 것이 움직인다. 지구가 돌고 태양이 움직인다. 이 상태에서 "있다"는 것은 "임시"의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사물에는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자성 自性 즉 "자기 존재"가 없다.
자기 존재가 없으므로 공 空한 상태 즉 독자적 실체가 없는 상태에 있다. 모든 것이 독자적 실체가 없다는 상태를 뒤집어서 보면 모든 것에는 각기 다른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된다. 사물 하나하나에 내 쪽의 것이 없으므로, 내 쪽에는 다른 쪽의 것이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연기하므로 자성이 없고, 자성이 없으므로 공하고 , 공하므로 다른 것을 포함된다.
연기법은 존재의 실상을 관찰하는 쪽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사물을 인식하는 쪽으로 쓰이기도 한다. 주관과 객관이 어떻게 발전해 나와서 자신이나 사물이 독자적으로 존해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유식학 唯識學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세세생생의 업장이 아주 두터운
저 해탈심에게
<불교 교리>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석지명 대종사님의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를
어렵사리 정독하면서
이 사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스로 배우고 있습니다.
무명(無明)의 하근기 중생 해탈심
불보살님들의 가피로
이제 비로소
연기법(緣起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범소유상 개시 허망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 정해진것 없이 변한다는것 아상인상중생상 수자상 즉견여래 여래는 실어자 등금강경제14품.. 응 무소주이생기심 . . 제17품. 약이 색견아 이음성구아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25품 여 몽 환포여로역여전 즉견여래 32품진지로 멋지고 위대한진리!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있다는 연기법 의 중도 평등. 즉 공사상의 12연기법 사대가흙 물 불바람으로 자연으로 함께하는 진리.그러니 허공이나고 무가 이뭐고 로 회두삼고수행하는거지요?..'모두가소중하고 부처님 아니계신곳 업지요. 사랑하는 해탈심보살님 부처님 감사합장 드립니다. 나무약사 여래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