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명 큰 스님께서 불자 여러분께서 보신바와 같이  

지난 2월 10일,  "허무감과 보살도",  "풀 돌 죽음의 성불",

29일에는 "천도와 수행", "사랑과 지혜" 라는

큰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시는 법문들을

본 홈피 '석지명스님칼럼'란에 실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평소 스님의 법명을 쓰시던  '글쓴이' 이름 자리에

<운주유악>이라 쓰고 계시는데 매우 낯 설었습니다. 

스님의 깊으신 뜻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나  그 사전적 의미를 

살펴 보았습니다. 

 

저처럼 "운주유악"을  낯 설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사전 찾으실

번거로움을 덜어 드리려 여기에 찾아 본 내용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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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유악 (運籌 帷 幄)의 자해, 의의 등은 아래와 같다.

字解:       運 ... 돌 운,  움직일 운

              籌 ... 셈 놓을 주, 꾀 주, 투호 살 주

              帷 ... 휘장 유

                 幄 ... 장막 악

意義:      "운주"란 점 치는 기구인 '산가지'를 움직인다는 뜻이고,

             "유악"이라 함은 군대가 출병했을 때 임시 머무는 장막이다.

             이 글이 품은 본 뜻은,  장수가 직접 전쟁터 제일선에

              나서지 않고 후방 본진 사령부 안에 조용히 들어앉아서

              모든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작전을 기획하고 지시를

              내린다는 뜻.

出典:      중국 사기(史記) 권 8.  고조본기(高祖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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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본기를 읽어 보니 "운주유악"은 혜안(慧眼)과 지략(智略)을

겸비한 불세출의 참모 장자방(張良=子房)의 행적에서 비롯된

고사성어(古事成語)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스님께서 중생

제도를 위하여 얼마나 노심초사하시는가를 알 듯 하기도 합니다.

 

스님의 많은 법문을 읽으면서 언제나 그 지혜로우심에 감탄하지만

특히 위 법문 4편을 읽으면서는 세상을 다 깨달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손오공이 하루 종일 뛰었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생각났습니다.  높고 넓은 혜안과 깊은

자비가 가이 없는 스님의 이 법문들로하여  금생 다하도록

보살도를 닦으리라 마음을 다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큰스님께서 운주유악이라 쓰신 뜻을 헤아리기는

어렵고 두렵습니다.

          

                                                무진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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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께서 내리신 이 법문들은 불교신문에 기고하셨던 글들이기에

             <운주유악>은  스님의 고정칼럼 란의 명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