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 不 孤 必 有 隣 (공자 論語 里仁 편 중에서)

 아버지께서 늦게 얻은 자식에 대한 모든 감사함과 세상과 마주하고 사람을 대함에 德을 다하면 반드시 이웃이 있다. 라는 뜻으로 제 이름을 恩德이라 지어 주셨습니다.

이런 이름 덕인지 이제껏 살아 오면서 감사 할 일이 많았습니다.

 이 번 제가 올린 "외할머니"글에 황감하옵게도 너무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감사의 글을 올려야지 하면서 아들 결혼 준비로 바쁘다, 눈이 아프다는 둥 핑계만 대고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3월 초하루 법회에서 큰스님께서 예참(삼정례)을 다 외운 사람에겐 스님 친필 서예작품을 상으로 주셨는데 그 중  82세 노보살님께 상을 주시며 어떻게 다 외우셨냐고 하문하시니 매일 기도하면서 3독씩 하다보니 저절로 외워져 요즈음은 1독씩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내 게으름을 탓하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 댄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듯이 생각만 앞서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핑계부터 찾는 저의 게으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저의 두서 없는 글에 댓글 달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